백악관 _ 뉴시스
백악관 _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 접촉할 여러 채널이 있다고 밝히며 “외교가 항상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2월 중순부터 유엔 북한 대표부 등 여러 경로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 측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긴장 고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며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얻지 못했다. 북한과는 미국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미국이 2월 중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대북 정책 재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12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수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광범위한 새 대북정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가 공유하는 한반도 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공약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약속했지만 이후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놓고 미북 간 이견이 빚어지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취한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압박 증대나 또 다른 외교적 방안 등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겠다”고 1월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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