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미군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 증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글렌 벤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러시아·중국 등과 함께 북한을 미국의 위협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핵 장착 ICBM으로 미국 국토를 위협할 역량을 증명하려는 탐구에서 우려스러운 성공을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서면 답변에서 북한과 이란을 “악당(rogue) 국가”로 묘사했다. 이어 “우리 군사적 이점을 무효화할 역량을 추구하고 사이버 무기 네트워크를 위협하며, 북한의 경우 핵무기를 개발한다”라고 지적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또 북한 정권의 ICBM 취급을 “정권의 생존과 미국 군사 행동 저지에 필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우리 국토에 제기하는 위협을 더욱 증가시킨다”라고 평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측이 김정은과 합의에 도달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해서 ICBM의 미국 내 목표물 타격 역량을 개선해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은 지난 2018년 선언한 일방적인 핵·ICBM 실험 유예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라며 이를 “가까운 미래에 더 향상된 ICBM 비행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이런 취지로 “강력하고 현대적인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이 매우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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