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해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전년 대비 14.4% 줄어 사상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와 신랑망(新浪網) 등은 2일 시장조사 전문 리피니티브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EU CO2 배출권 거래제 대상인 부문의 작년 CO2 배출량이 13억6500만t으로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EU권 CO2 배출량의 감축 규모는 2005년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한 이래 가장 컸다고 리피니티브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규제와 경제활동 제한이 가해진 데다가 항공수요가 크게 떨어진 것 등을 거론했다.

배출권 거래 대상인 부문의 CO2 배출량은 EU 전체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항공기 이외 운송 부문과 농업은 포함하지 않는다. 리피니티브 보고서는 "배출량이 많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경제활동이 축소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한 여파가 크다"고 설명했다.

항공 부문의 CO2 배출량은 여행과 이동이 대폭 제한되면서 258만t으로 전년보다 58.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과 발전소 등 CO22 고정 발생원의 배출량은 2019년에 비해 12.6% 줄어든 13억3900만t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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