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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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일 클럽하우스 SSG랜더스 관련 방에 등장해 롯데를 언급하며 “상대를 자극해야 야구판이 커진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를 싫어해서 깐 게 아니라 야구판을 키우고 싶었다.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도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같이 컸다”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롯데를 향해 “우리는 본업(유통)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며 “걔네(롯데)는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롯데마트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알리며 “야구도 유통도 붙어보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후 몇 시간 뒤 정 부회장이 클럽하우스에서 롯데를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이마트도 야구단 창단 기념을 위해 ‘랜더스 데이’라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고 이에 롯데가 롯데온(ON) 홈페이지에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라는 문구를 넣으며 개막전 기념 이벤트 소식을 전했다. 이는 개막전이 SSG랜더스 홈구장인 인천 SSG핸더스 필드에서 열리기에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내가 의도한대로 롯데가 반응했다”며 “롯데가 SSG보다 전력이 좋다. 하지만 변수로는 롯데 상대로 연패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두 기업의 신경전이 KBO리그 흥행과 함께 유통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미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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