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같은 달 12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폐막을 보도했다. [뉴시스]
지난 1월1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같은 달 12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폐막을 보도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미국의소리(VOA)가 8일 “북한이 최근 10년간의 세계 10대 금융 해킹 공격에 대해 절반 이상에 관여했다”고 영국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관련 단체 ‘트레이더스 오브 크립토’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레이더스 오브 크립토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11년~2020년 동안 발생한 금융 해킹 공격 사례를 분석해 성공된 사례는 물론 실패한 사례까지 금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총 80건을 정리했다.

이 단체는 특히 상위 10건 가운데 5건에 “북한이 관여(DPRK Affiliated)”했다며 1위는 2018년 1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VOA는 가상화폐 넴(NEM)이 약 5억3400만 달러(약 5980억원)가 절취된 사건으로 역사상 가장 큰 해킹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 사건은 북한이 연루된 단체의 소행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밝힌 내용과도 일치한다.

1위 외에도 3위, 5위, 7위, 8위에 오른 사건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고 트레이더스 오브 크립토는 소개했다. 3위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약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공격, 5위는 2016년 7월 인도 '유니언 뱅크'에 대한 1억7000만달러 절취 시도 공격, 7위는 2018년 1월 멕시코수출입은행 1억1000만달러 절취 시도 공격, 8위는 지난 2016년 7월 나이지리아 은행에 대한 1억달러 절취 시도 공격 등이었다.

VOA와 인터뷰를 가진 제이슨 바틀렛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7일 “10대 금융 해킹에 북한이 상당 부분 관여한 것과 관련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공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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