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공기관 지방 분산 정책에 따라 전남 나주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한국전력공사]
한전, 승진심사 시 '軍 경력' 인정 안 하나…"검토 중"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한국전력공사]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직원 승진심사 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1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인사관리지침 개선안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지침이 내려와 승진심사 시 군 경력 미반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제도 변경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올해 초 36개 공기업과 95개 준정부 기관, 209개 기타 공공기관 등 공공기관에 ‘군 경력이 포함되는 호봉을 기준으로 승진 자격을 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인사제도 개선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승진 시 군 경력이 포함되는 호봉 기준으로 승진 자격을 정할 경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주문에 한전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남녀평등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역차별 논란도 예상된다.

다만 한전 측은 전체 공공기관 중 군 경력을 승진심사에 반영하는 곳은 15개 곳뿐이며 정부 지침에 따라 제도 변경에 대한 검토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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