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00만 회분을 달성한 것을 기념한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며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00만 회분을 달성한 것을 기념한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며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일 정상과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이어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5월 하순 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혀 한·미 정상회담 계획을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외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거나 해외 방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문 대통령과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대외에 천명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AFP도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첫 번째 손님으로 초대한 데에 이어 문 대통령을 5월에 초청한 것은 미국의 가장 긴급한 도전 과제로 떠오른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의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주는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미·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미국과 일본 관계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서 연결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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