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스가 [뉴시스]
발언하는 스가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납북자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대일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임진왜란을 언급하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첫 국가적인 범죄 행위를 감행한 때로부터 429년이 됐다”며 “우리 인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임진조국전쟁(임진왜란)은 당시 일본의 영토 강탈 야망과 해외 침략 정책에 의해 계획적으로 도발된 극악한 침략 전쟁, 역사에 유례없는 국가적인 대량 살육 전쟁, 약탈 전쟁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임진조국전쟁 후에도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과 약탈 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했다”며 “20세기 전반기에도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야만적인 민족 말살 정책을 실시하면서 수많은 조선 사람들을 침략 전쟁의 대포밥으로, 노동 노예와 성노예로 끌고 가 고통과 죽음을 강요했으며, 천문학적 액수의 문화적 재부들과 자연부원을 강탈해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온갖 범죄행위들에 대해 반성은커녕 침략 역사를 미화하며 죄악의 역사를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며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운 행위는 우리 인민의 대일 적개심을 더욱더 격앙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스가 총리는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는 등 일본의 입장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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