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에게 약 200장의 여성 팬티가 소포로 배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로 오랜 기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란제리 가게들이 항의의 표시로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것이다. [사진 출처=트위터 / 뉴시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에게 약 200장의 여성 팬티가 소포로 배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로 오랜 기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란제리 가게들이 항의의 표시로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것이다. [사진 출처=트위터 / 뉴시스]

[일요서울]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에게 여성 속옷들이 소포로 배달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으라는 명령으로 오래 장사를 하지 못한 란제리 상점 주인들이 항의를 위해 카스텍스 총리에게 소포로 여성 속옷들을 보내고 있는 것.

이들은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다양한 속옷 사진들을 자신들의 불만을 적은 편지와 함께 SNS에 공유하고 있다.

‘악시옹 퀼로트’라는 단체가 란제리 가게가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으로 분류돼 문을 닫은 것이 장기화되자 이러한 항의를 조직했다.

리옹의 란제리 매장 실베트의 주인 나탈리 파레데스는 “지금까지 200개에 달하는 란제리 매점들이 이 항의에 동참했다. 이는 적어도 200장의 팬티가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소셜미디어에는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여성 속옷 사진 수십 장이 공유되고 있다. 란제리 가게 주인들은 “꽃가게, 서점, 미용실, 레코드점들은 필수 업종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란제리 가게는 왜 비필수 업종인가? 속옷은 위생과 보호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속옷부터 입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란제리 가게 주인들은 카스텍스 총리에게 여성 속옷과 함께 보낸 서한에서 “여성 속옷 가게들도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지난 3일부터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술집, 체육관, 박물관, 극장 등에 대해 다시 전국적인 폐쇄를 명령했다. 서점과 음악 상점 등은 영업이 허용됐지만 여성 속옷 가게들은 영업이 금지됐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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