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신 SAS-4 표준을 지원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SAS(Serial Attached SCSI)는 서버나 대형 컴퓨터의 스토리지 장치에 쓰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SAS-4는 SAS-3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22.5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PM1653은 6세대 V낸드가 처음으로 적용된 초고속 엔터프라이즈 서버 전용 SAS-4 SSD로 800GB(기가바이트)부터 최대 30.72TB(테라바이트)까지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용량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임의읽기 성능을 업계 최고 수준인 800K IOPS로 구현했다. 연속읽기 성능도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초당 4300MB(메가바이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SAS-3을 비롯한 이전 표준의 인터페이스도 함께 지원해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 듀얼포트를 지원하는 PM1653은 한 포트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포트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해 서버 운영 안정성을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운영 중인 고객들이 스토리지 시스템을 SAS-4 표준으로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HBA(Host Bus Adapter) 기업인 브로드컴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박광일 전무는 "삼성전자의 SSD는 특히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중요한 보안성에 대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인증을 받았다"며 "향후 지속 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고객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