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헴프의 산업화 위한 안전성, 상업성 검증 실증 착수
산업용 헴프 활용해 CBD 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로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경상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경북은 2020년 7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우량품종선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재배방법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산업용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의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재배 프로세스.
재배 프로세스.

올해 하반기에는 1세부의 재배된 헴프를 활용해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을 위한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간 마약으로 분류돼 있는 헴프(HEMP)는 엄격한 관리 아래 허가받은 자에 한해 농업용, 학술연구용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됐다.

헴프(HEMP)에 함유된 CBD(cannabidiol)는 뇌전증 증상완화와 항염증, 통증완화 작용에 효과가 있으나 산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 북미‧유럽 등 해외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상 헴프(HEMP)의 산업용 활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원료의약품 등의 개발과 제품화가 어려웠다.

이번 실증은 헴프(HEMP)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공존하는 사업으로 무엇보다 안전 관리대책이 헴프 특구사업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된다.

중기부와 경북도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헴프를 대상으로 실증하는 만큼 부대조건 이행‧책임보험 가입‧이용자 고지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현장점검 및 안전교육 실시 등을 통한 실증 전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한국형 HEMP 산업화’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 완화를 위한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규제 완화로 이어진다면 국내 CBD를 활용한 원료 의약품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김희천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한국형 헴프 산업화 체계 구축으로 전통 산업을 재해석해 농업 자원을 산업 자원화하는 사업”이라며, “헴프(HEMP)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블록체인기반의 전 주기 이력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도 “헴프(HEMP) 산업 육성을 위한 유일한 정책수단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안전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증해 기존 경북도 바이오·백신클러스터와 연계한 대마기반 전·후방산업 육성에 집중해 한국형 헴프(HEMP) 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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