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뉴시스]
구자열 회장 [자료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구자열 회장이 취임한 제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이 지난 11일 공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제31대 무역협회 회장단은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총 36명의 회장단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규회장단은 총 15명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제31대 회장단의 임기는 오는 2024년 2월까지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 글로벌 무역과제에 대한 대응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로 선임된 기업에는 CJ ENM(방송·콘텐츠), 스마일게이트(게임) 등 콘텐츠 수출 기업과 동원그룹(식품), 동화그룹(친환경 건설자재), 인팩코리아(전자) 등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LG상사, GS글로벌 등 대표적인 전문무역상사도 합류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무역 지원기관과 한국수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주요 협회·단체도 무역협회 회장단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무역업계와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게 회장단 측의 설명이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회장단 구성 소식을 알리며 "전통 제조업과 미래 수출산업, 경륜 있는 경영자와 차세대 젊은 경영자,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수도권과 지방 무역업계 등을 두루 고려해 회장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하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디지털 혁신과 신성장 수출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우리 무역의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링커(Linker·연결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1999년부터 2006년 회장으로 재임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퇴직한 정부 관료들이 회장을 맡아온 바 있다. 하지만 15년 만에 민간출신인 구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계 이목을 집중케 했다. 구 회장은 취임 당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뜻과 함께 "회원사 의견 수렴을 위한 채널과 기업 상호간 네트워크를 분야별, 계층별 지역별 등으로 폭넓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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