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들인 이경후, 이선호 남매가 올해 1분기 CJ4우(신형우선주)를 추가 매입했다. 재계에서는 이들 남매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꾸준히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18일 CJ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4우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72%에서 23.95%로 늘었고, 이 부장은 22.98%에서 24.84%로 늘어났다.

재계에서는 이들 남매의 CJ4우 지분 확보를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장기적으로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CJ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은 지주사인 CJ로, 이재현 회장이 42.1%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과 이 부장은 각각 1.19%와 2.75%에 불과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CJ 오너 4세가 CJ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CJ4우를 2029년 보통주로 전환하기 전 매입해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오너 3세의) 지분 매입은 승계 작업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지분 매입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상장이 경영권 승계 핵심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CJ올리브영 상장 후 오너 4세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얻고 CJ지분 확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후 부사장은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승진해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선호 부장은 올해 초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 부사장과 이 부장은 지난해 4월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184만여 주의 CJ4우를 증여받은 후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2022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 재원 확보를 위한 상장 전 투자자 유치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증권가에서 나온 예상 수준보다 높게 평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리브영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