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기업 관계자들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하며 경제 외교에도 시동을 건다. 이들 기업인들은 다음주 중·후반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영접나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영접나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총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4대 그룹 주요 기업인들이 동행 한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약 20조 원 규모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3일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설비 확충 등에 약 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는 최태원 SK회장은 '재계 리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한 SK가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배터리·바이오 사업에서 바이든 정부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2조7000억원 규모(LG 투자금 1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미국 내 2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2017년 방미 당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꾸렸을 때와 다른게 이번엔 인원이 축소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 19상황을 감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사절단을 꾸렸으며 최대한의 성과를 얻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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