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성 제고" 앞 장

사진 /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원주공장에서 김정수 ESG위원장, 양승완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G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가졌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원주공장에서 김정수 ESG위원장, 양승완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G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가졌다.[삼양식품 제공]

 

[일요서울]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녹색기술제품 인증 받은 포장재 도입...친환경 경영에도 속도
ESG위원회 출범...협력사들의 ESG경영 적극 지원 방침

삼양식품은 올해 ESG경영 원년을 맞아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성 제고 등 ESG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우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 ESG경영과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에는 홍철규 중앙대 교수(회계학 박사), 정무식 변호사, 이희수 회계법인 예교지성 대표(재무 경영진단 분야), 강소엽 HSG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 등 독립성이 검증된 회계, 법무, 재무,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임됐고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시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했고, 상법상 자산규모 2원 이상인 기업들에 한해 설치 의무가 있는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또밥, 맛있는라면 비건, 삼양 초코짱구 등에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는 녹색기술을 활용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한 제품을 대상으로 정부가 부여하는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

환경독성물질 저감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 순차적으로 전 제품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환경경영 조직 강화와 함께 사전예방적 환경관리 활동을 위해 환경친화적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물류, 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에너지 사용, 폐기물 배출, 온실가스 배출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 사회공헌활동 지속적으로 확대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1년부터 제1공장이 위치한 강원도 내 첫 장애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삼양T.H.S’를 통해 장애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사 및 각 공장과 계열사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제품 후원, 문화공연 지원, 음식 나눔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삼양이건장학재단과 삼양원동문화재단을 통해 장학금 및 학술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만큼, ESG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ESG경영 실천을 위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회사들과도 뜻을 모았다.

지난달 8일에는 원주공장에서 ‘ESG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 전환 추진 ▲사회공헌 지속 추진 및 확대 ▲건전한 노사문화 확립 ▲윤리, 준법경영을 통한 투명한 기업문화 이룩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20일에는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삼양식품 협력회사 ESG경영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양식품은 이크레더블과 협업해 협력사들이 ESG경영을 도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의 ESG 경영현황 평가를 진행해 협력사와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으로, 향후 지원 범위를 공급망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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