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CJENM 영업익 전년 대비 55.5%, 135.7% 상향
CJ대한통운 업황 호조 지속…CJENM•CJCGV 턴어라운드

CJ, 수익 개선 본격화 전만. [이창환 기자]
CJ, 수익 개선 본격화 전만. [이창환 기자]

CJ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비상장회사인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도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3375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CJENM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5%, 135.7% 증가하며 CJ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 17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Pre-IPO(사전기업공개)를 통해 기업가치를 1조8361억원으로 인정받았다”며 “투자자인 글랜우드 PE는 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유통망 조직을 높게 평가하며 예상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CJ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유상증자 이후 CJ는 CJ올리브영 지분율 51.1%를 보유하게 되며 보유 가치는 9391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면서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고 전국단위의 유통망에 강점이 있는 CJ올리브영에 대한 가치가 점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업황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CJENM과 CJCGV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CJ의 실적개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CJ, 올해 실적 개선 본격화…목표가 8.3% 상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0일 보고서에서 ”CJ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부진 등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하지만 시장점유율 50%인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와 고정비 감축에 성공한 CJ푸드빌의 동반 흑자전환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CJ제일제당의 경우 식품부문 수익성 중심 전략과 바이오부문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이, CJENM은 TV광고 매출 반등 및 콘텐츠 매출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비상장회사인 CJ올리브영도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0.6%에서 1분기 23.4%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오늘드림 서비스 등 전국 단위 점포망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으로 향후 온라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J푸드빌은 운영 점포수가 2019년 1분기 2558개에서 지난해 말 1525개로 줄었고, 직영점은 같은 기간 230개에서 92개로 감소했다"며 "점포수 축소로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직영점 축소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비상장회사인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의 수익성 개선 가시화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일부의 합(Sum-of-part)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8.3%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의 CJ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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