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시장 회복세 지속… ‘타이어 코드’ 수요 개선
5G 인프라 확대… 광케이블 소재 ‘아라미드’ 수요 급증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보강재 판매량 증가와 아라미드 증설 효과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력 상품인 타이어 보강재 ‘타이어 코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 자동차와 유럽‧미주 트럭 중심으로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45%에 달하며 압도적인 1 위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스틸코드 부문도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스틸코드 부문에서의 구조조정 효과로 인한 이익개선도 긍정적”이라며 “국내 스틸코드 생산중단으로 적자가 소멸되고, 해당 물량은 원가 우위가 높은 베트남에서 추가 생산됨에 따라 이익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타이어코드가 업황 및 구조조정 효과를 동시에 누리며 2257억원의 영업이익과 OPM 12.4% 달성을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성과 기록이다.

여기에 아라미드‧탄소섬유 부문 성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의 공격적인 증설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5G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아라미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미드는 합성 폴리아미드로부터 제조된 섬유를 말한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의 핵심 소재로 5G 통신 수요가 늘어날수록 아라미드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특히 고열에 강한 특성과 강철보다 강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 광케이블의 보강재, 방화복이나 자동차 및 항공기 내부보강재, 타이어보강재 등에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아라미드 시장은 2019년 36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까지 연간 8.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5G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추진함에 따라 아라미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2분기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증설 이후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가 2021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3조3910억 원, 영업이익 394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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