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변화‧혁신으로 경쟁력 확보...“친환경 스마트선박 시장 선도”

[현대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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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 1975년 창사,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 바탕...중형선박 건조 입지 견고히
-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증권 시장 ‘강세’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현대미포조선은 1975년 창사 후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형선박 건조 부문 세계 1위 조선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첨단설계 시스템과 생산 전 과정에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독보적 경쟁력 확보
친환경 시장 석권 눈길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운반선, 컨로선(Con-Ro), 아스팔트운반선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중형 선박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후발 조선소의 추격에 대응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수준급의 에코십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나아가 LPG운반선과 해양 작업지원선(PSV) ,COMBO VESSEL,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주스운반선, 냉동 컨테이너운반선, 에틸렌 가스운반선 등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 진출해 수주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총 71만여㎡의 부지에 40만톤급 도크 3기와 35만톤급 도크 1기를 비롯해 2.3km의 안벽, 20여기의 집크레인(Jib Crane) 그리고 각종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울산 온산공장 등 4곳의 사외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시장 뿐 만 아니라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99년에는 사업다각화와 기술수출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대-비나신조선(HVS)을 설립한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선박수리로 시작한 HVS는 2009년 신조사업으로 전환했고, 해마다 큰 성장을 이루며 세계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이곳에는 약 800여 척의 선박을 수리‧개조했으며,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벌크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약 30만 평의 부지에 1.3km의 안벽과 2기의 드라이 도크를 갖추고 있으며, 30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하겠다”며 “고객이 만족하는 명품선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주 일제히 강세
신규수주 호조, 목표가↑


증권가에서 조선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미포조선도 산업계 관심의 대상에 오르는 등 예외가 아니다. 최근 증권가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신규수주 호조에 따른 수주잔고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해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는 22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인 35억달러에 63.1%를 달성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 23억달러에 근접한 수준. 업계에 따르면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17척, LPG선 16척, 컨테이너선 8척, 컨테이너자동차운반선(CONRO)선 6척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30억8000만달러에서 5월 현재 40억6000만달러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대비 1.5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PC선과 LPG선 2500~3000TEU급 컨테이너선 등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대상 선종들이 여전히 강세 기조인 점을 감안하면 6월 이후에도 양호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 전망치를 각각 14.5%, 5.4% 상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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