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은 9일 주민 갈등을 빚고 있는 서래마을 현장을 찾았다. 일부 주민들은 주차장 증축 문제 등의 우려를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은 9일 주민 갈등을 빚고 있는 서래마을 현장을 찾았다. 일부 주민들은 주차장 증축 문제 등의 우려를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울의 프랑스’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래마을이 공영주차장 증축 관련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서초구는 오는 2022년부터 주한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등 마을 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서래마을을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서래마을 공영주차장 증축을 통해 시설 확충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친환경 공영주차장으로의 재단장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이란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래마을에 대한 재생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서래마을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래마을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인 만큼 외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거리와 공원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통해 서초구는 거주 외국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실시해 서래마을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해 5월에는 지난 5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 인프라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적극적인 마을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의 모습 [자료=서초구청]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의 모습 [자료=서초구청]

서초구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서래마을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최근 서래마을 공영주차장 증축 문제를 둘러싼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서초구는 공영주차장 증축을 통해 시설 확충 등으로 서래마을의 문화·인프라 활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마을의 주거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일부는 “서래 마을의 주거 환경을 파괴하는 공영주차장을 증축하는 것은 주민 분노를 사는 행위”라며 “서울에 유일한 1종일반주거지역 공영주차장 건물로 주민들이 통탄한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공영주차장으로의 재단장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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