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전투 총매진 다지는 북한 군민연합집회 [뉴시스]
80일전투 총매진 다지는 북한 군민연합집회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연일 한국군의 부실급식,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비난 공세를 펼쳤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군 내부에서 최근 불거진 문제들을 선전 보도하며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전투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9일 “남조선의 여러 언론이 남조선군 내에서 부실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는 속에 취사병들의 처지 또한 열악한 상태라고 폭로했다”며 “언론들은 군내 부실급식 논란에서 국민을 격분시킨 것들 중 하나가 취사병들의 가긍한 처지였는데 이번에 사진들을 통해 그 실상이 낱낱이 까밝혀졌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도 지난 8일 “남조선공군에서 상관의 강요로 성추행을 당한 녀성(여성)장교가 이를 신고하였다가 거꾸로 보복성 인사 불이익을 당한 사실도 폭로하였다”며 “언론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각종 학대와 갑질, 성범죄, 자살, 탈영 등은 남조선군의 고질적 병폐이며 이에 대한 각계층의 저주와 분노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전하였다”고 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지난 6일에도 “남조선언론은 공군 여성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후 자살한 사건이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북한 전문가는 이날 본지와의 만남에서 “북한은 최근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인해 한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군 내 약점을 확대 부각시켜 심리전을 통한 한국군의 사기저하를 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