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승 대표 “ESG 확산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드는데 노력할 것”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 [뉴시스]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 윤리경영 실천‧확산 위해 반부패 서약 동참…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
- 창립 50주년 맞아 지구 환경 보호 기여… ‘환경경영 3.0’ 발표


유한킴벌리가 글로벌 기준에 맞는 반부패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확산을 위한 서약에 동참했다. 지난 3월 유한킴벌리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BIS(Business Integrity Society) 서밋 2021’의 반부패 서약에 동참했다. UNGC는 반부패·인권·노동·환경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10대 원칙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실천을 주장하는 유엔 주도 기구다.

- 반부패 서약 동참...서울ESG CEO 선언 참여

반부패 서약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를 근절하고 반부패 관련 정책 및 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투명성 증진을 위해 ESG에 기반한 기업 리스크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언론사, 시민사회 등과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비즈니스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UNGC 한국협회가 창립된 2007년부터 회원사로 참여해 활동했으며, 진재승 대표는 현재 UNGC 한국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반부패 서약 동참에 이어 바로 다음 달인 지난 4월,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은 윤경ESG포럼이 주최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서울ESG CEO 선언’에 참여했다. 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ESG 경영의 내재화와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환경 기반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ESG CEO 선언은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사회 가치 실현에 협력하며 ▲혁신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지속적인 ESG가치를 제공하고 ▲산업계의 ESG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ESG경영과 환경경영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공유림에 54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으며 ▲아름다운숲 발굴 ▲숲속학교 조성 ▲탄소중립의 숲 조성 ▲접경지역 숲 복원 프로젝트 ▲몽골 유한킴벌리숲 조성 등 공익사업을 통해 지구 기후변화에 대응해 왔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주력 사업 매출 비중을 기저귀와 생리대의 경우 95%까지, 미용티슈와 화장지는 100%까지 끌어올려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환경경영 3.0’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 기부와 발달장애 여학생을 위한 ‘처음생리팬티’ 제공과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와 마스크 기부 등 활발히 활동하는 등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윤경ESG포럼은 ESG 경영의 사회적 확산과 지속가능경영의 발전을 위해 발족한 다자간 협의체로 그동안 약 1000여 명의 CEO가 참여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 왔다. 진재승 대표는 생명의숲 공동대표, UN 글로벌 콤팩트 이사, 미래포럼 이사 등을 역임하며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다자간 파트너십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친환경 제품 공급...환경 보존‧자원 순환성 향상

유한킴벌리가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지난 1일 국내 최대 소모성자재(MRO) 구매 솔루션 전문기업 ‘서브원’과 고객사의 ESG 경영에 기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브원 기업고객사들은 비훼손 산림환경에서 길러진 나무를 사용한 제품, 환경표지인증제품, 지속가능한 원료가 적용된 제품, 생분해 클레임 제품 등 유한킴벌리의 자연 친화적인 제품들을 공급받게 됐다.

유한킴벌리가 서브원의 ESG 경영 솔루션을 통해 공급할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는 유한킴벌리 고유 공기원단건조(UCTAD) 공법을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종이로 만든 친환경 물티슈로 산업 전반에 ESG 경영 확산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플라스틱 사용 절감, 환경 보존, 자원 순환성 향상 등 ESG 경영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임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까지도 주 3일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도 도입했다.

현재 60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원하는 사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백신을 접종받고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터 유급 백신휴가를 운영했다.

백신 휴가 도입으로 임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위한 시간(4시간) 외에 다음날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11년 도입한 스마트워크를 통해 유연한 시간과 공간 활용을 일상화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기민하고 원활하게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시행할 수 있었다”며 “지난 가을 전 사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독감예방백신 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임직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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