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25년여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 선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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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요서울이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CJ ENM]
강호성 대표 [CJ ENM]

-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독보적 기획제작 역량 활용 극대화
- 지난해 4분기부터 호실적 지속...올해 2분기 전망 ‘긍정적’



CJ ENM은 방송채널 및 콘텐츠 제작, 광고 등을 영위하는 미디어사업, TV 및 온라인 몰을 통한 상품 판매의 커머스사업, 영화의 제작, 투자, 배급 등의 영화사업, 음반 제작 및 유통, 콘서트 등의 음악사업에 나서고 있다.

CJ ENM의 미디어 사업은 크게 콘텐츠 제작, 방송채널 운영, 광고 등의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커머스 사업은 국내 최초의 TV홈쇼핑 채널 사업자로서 우수한 상품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 및 라이센스 브랜드 등 패션, 뷰티, 리빙 분야에서도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영화 사업은 국내 및 해외의 영화 사업과 뮤지컬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음악 사업은 음반‧음원의 기획, 제작, 유통 사업과 콘서트 및 컨벤션, 매니지먼트, 부가상품 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OTT,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
중장기 사업 성장 동력 강화


CJ ENM은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 변화에 따라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을 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에는 OTT 플랫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주)티빙(TVING)을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및 독보적인 기획제작 역량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측은 TVING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콘텐츠 차별화로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중장기 사업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버추얼(Virtual) 세트, 메타휴먼(Metahuman) 캐릭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가상융합기술(XR),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기술을 영상 콘텐츠 및 음악 콘서트 등에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해당 기술들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콘텐츠 창작을 확대하고, VFX Studio 등 제작 스튜디오의 활용 영역을 확장해 high-tech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목표 주가↑...“저평가” 진단
5년간 5조 투자 “글로벌 도약”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CJ ENM의 티빙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뿐 아니라 조만간 스포츠까지 모든 장르에서 오리지널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다 보니 주식 시장에서도 CJ ENM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일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 투자 포인트로 콘텐츠 미디어 중심으로 실적 우상향 흐름 연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현 주가 수준은 산업 성장성과 실적, 업황 모멘텀 등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 돼있다고 안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외에도 지난 3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CJ ENM-실적은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는 22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CJ ENM은 TV광고의 조기 회복으로 작년 4분기부터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2분기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티빙의 자체 OTT 강화전략으로 미디어 부문의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측정했지만 회사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하며 목표주가 상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 ENM은 상반기 매출액 8776억 원과 영업이익 844억 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15%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CJ ENM은 5년간 5조 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상황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만 8000억 원의 콘텐츠 투자비용이 잡혀 있고, 향후 5년 동안 5조 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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