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케이 vs 토스 3파전...하반기 업계 판도 주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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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국내 3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9일 본인가를 획득했다. 앞서 설립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2021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금융위, 9일 정례회의 통해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기관 연계 등을 거쳐 오는 9월 영업 게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5일 토스뱅크의 본인가 신청 후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거쳐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인가 이후 토스뱅크가 자칠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증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사실상 허가해준 셈이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 성장과 내실 모두 잡은 '토스'...카카오·케이와 경쟁

날아가는 주식연구소에 따르면 '토스(toss)'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비바 리블리카가 개발한 송금 서비스 앱이다. 이 앱은 공인인증서나 보안 매체 없이 앱을 통해 바르고 손쉽게 송금이 가능하다. 기존 송금 시 보안카드 필요 대비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보안매체 없이 간단하게 만들었다. 

2015년 토스앱에서 간편 송금 서비스에서 2016년 누적 송금액 1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업계에 판도를 바꾸는데 영향을 끼쳤다. 2017년 12월 월 송금액 1조부터 누적 송금액 10조를 돌파하며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우 35위에 선정됐으며 그 후 무료 신용등급 서비스에서 토스 카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게다가 후발주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선두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분야에 진출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 사장하는 기업공개(IPO)에 나서 선두 굳히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월간순이용자수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1247만4000여 명에 이른다. 2019년 137억 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 원이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대주주 자격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만큼 다시 힘찬 출발을 예고한다. 실제로도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2조1060억 원, 10월 2조2900억 원, 11월 2조7100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례회의 후 배포한 자료에서 이번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디지털금융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라며 “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 요지를 통해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 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비롯한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 기대되는 토스 상장 수혜주 어디

한편 토스뱅크 상장 수혜주로 한국전자인증, 한화투자증권, 이월드, KTB투자증권, 엔비티, 하나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이중 한국전자인증은 토스의 지분 4%를 보유하고 있고 마찬가지도 토스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49%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토스뱅크 지분 9.9%를 보유중이며 이월드의 모 회사 이랜드와 하나금융지즌  토스뱅크 지분을 각각 10%를 보유중이다. KTB투증권와 엔비티는 토스에 투자 또는 제휴 맺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이 토스 상장으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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