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호 신함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리포트 분석해보니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만 15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된다.
-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배당+@전략 필요, 영업이익 트렌드 상회 포트폴리오 적합
- 배당주 성과는 배당 상향조정폭 따라 결정...배당수익률 상향조정 여력은 +0.7%p
김상호 신함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주'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부터 부진했던 배당주가 올해 들어 양호한 성과를 기록중이다"라며 "코스피 배당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연초 대비 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13.8% 총수익률)를 큰 폭으로 아웃퍼품했다"고 밝혔다.
배당주는 안정적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주식이다. 2010년 이후 코스피 고배당50지수의 연환산 수익률은 10.6%로 상한선과 하한선을 반복 중이다.
- 고배당주 투자 전략
이중에서도 고배당주는 전통적으로 박스권 또는 하락장에서 아웃퍼품하는 전략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코스피 수익률과 고배당주 성과를 비교해보면 코스피 수익률이 10%미만인 경우에 아웃퍼품했다.
김상호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배당주는 배당 상향 조정폭에 따라 성과가 결정될 전망이다"라며 "현재 배당 컨센서스의 상향조정과 함께 배당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연초 대비 30%상향조정됐지만 DSP(주당배당금)는 10% 상향에 불과했다"며 "현재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0.7% 상향될 여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배당 훈풍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에너지, 철강, 화학, 건설, 자동차, 화장품/의류를 꼽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속 2분기 배당을 실시한 종목도 있다.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쌍용C&E ▲SK ▲포스코 ▲한온시스템 ▲리드코프 ▲KCC ▲한솔제지 ▲대교 ▲위닉스 ▲진양홀딩스 ▲한국단자 ▲KPX홀등스 등 29개사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SK, 하나금융지주 등은 매년 똑같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는 1주당 1062원을 SK텔레콤과 SK는 주당 배당금이 1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모든 배당주가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아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평균 -6.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적도 있다. 특히 팬더믹 기간동안 -29.1%의 낮은 상대수익률을 기록하며 방어주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적도 있다.
KCC는 2019년 주당 1000원에서 지난해 주당 700원으로 배당금을 줄였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S-Oil, 코웨이, 두산밥캣, 두산, 하나투어, GKL 등도 지난해 중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증권용어 해설 - 박스권 : 주가가 상한선과 하한선을 뚫지 못하고 일정한 가격선 사이에서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때 주가를 표현하는 증권용어. - 아웃퍼품 : 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 "중립(neutral)"보다는 강하지만 "매수(buy)"나 "강력매수(strong buy)"보다는 약한 매수의견으로 보면된다. - EPS : 주당순이익.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 - DPS : 주당배당금. 주주가 보유 주식 한 주당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