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시·도 동시 기자회견 개최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2일 서울을 비롯해 청주, 세종, 울산, 여수, 제주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SPC그룹 산하 파리바게뜨가 노조파괴를 비롯해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은 오전 1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과 오후 1시 경찰청 앞 시위 등 하루에 총 두차례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앞서 화섬노조 측은 SPC를 향한 투쟁을 몇차례 이어 왔다. 지난달에도 사회적합의를 이행하라는 요구에서 SPC가 노조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부당정직과 승진차별 등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전국 8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흐름은 동일했다. 민주노총 파리파게뜨노조 측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붕 SPC를 상대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SPC가 돈까지 줘가며 민주노총이 0%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가 한 중간 관리자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리바게뜨의 제빵 카페 기사를 운영하는 피비파트너즈 경영진이 매일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의 탈퇴 현황과 한국노총 가입 현황을 체크했다”며 “중간관리자들을 소집해 ‘민주노총 조합원만 지속적으로 찾아가 결국 불편해서 탈퇴하게끔 만들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의 행위로 인해 조합원이 매달 100여 명씩 탈퇴해 온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올해 3월부터 넉달 가까이 대규모 탈퇴가 이뤄진 점은 사측과도 연관이 있음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고용노동부가 SP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당장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과 함께 창구단일화 제도 폐지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노조 측의 주장과 고소고발 기자회견이 이뤄진 데 따라 SPC그룹은 언론을 통해 노조측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과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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