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전경 [사진=양호연 기자]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전경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현대차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앞 천막농성도 지속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판매위원회(이하 판매위원회)는 “단 한명의 동지도 잃을 수 없다”며 수십여 개에 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천막농성을 펼쳐가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를 향해 통상해고를 기획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부당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요서울이 농성 현장을 찾았다.

이들의 농성은 한달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판매위원회 측은 11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사측은 ‘빨리만 끝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판매위원회는 출고지연 등으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과 가장 접점에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하지만 예년에 비해 빠른 교섭 속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나 요구안 수용 등이 없다보니 결과를 더더욱 알 수 없어 고충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고용안정과 현장 권력 강화, 판매현장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오늘(7일) 임금단체협상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에 나선 상황이다. 이른 오전부터 4만90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점 등에서 찬반투표에 참여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판매위원회 각 지부 조합원들도 오전 8시부터 각 분회 지정장소를 통해 투표에 나섰다. 각 분회 및 지회별 투표 결과는 현자지부 및 판매위원회로 이송해 일괄 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투표 결과는 오후 11시에 발표될 전망이다. 만약 파업이 가결될 경우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실제 파업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다만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하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야만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역대 부결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가결에 무게를 싣는 상황이다. 중노위의 결정은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