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 분야 글로벌 파트너 도약...“인적자원 발굴과 끝없는 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요서울이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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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복합발전 사업...품질 경쟁력 선두
-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 개발’ 수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8월 삼성정밀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됐다. 그간 삼성항공산업주식회사, 삼성테크윈주식회사, 한화테크윈주식회사 등의 사명 변경을 거쳤고,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식회사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게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복합발전 등의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항공엔진 분야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다양한 가스터빈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2016년 누적 생산 기기 8000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계 분야에서는 항공우주 분야 및 방위산업 분야의 유압부품, 비행조종작동기 및 연료시스템 전문제작업체로서 국내 항공우주분야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또한 산업용 가스터빈 분야는 1979년 창정비 사업의 가스터빈 정비수리 기술을 기반으로 1983년 GG4C와FT4C 가스터빈 정비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모든 발전회사의 고온부품 수리 및 제작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군수 엔진시장
독점적 지위 유지


항공엔진사업은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기 엔진을 개발, 생산, 정비하는 첨단기계산업의 선두에 있다. 상당 수준의 투자를 필요함은 물론 핵심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장기간의 개발기간과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항공엔진사업 분야의 경쟁력은 품질‧납기‧가격에서 좌우되며 특히 품질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군수 엔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사와 GTF(Geared Turbo Fan) 엔진의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SP는 엔진 원제작사와 매출 및 이익을 참여 지분에 따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진입장벽이 높고 엔진빌드기간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편이지만 AM 매출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사업이다.

항공엔진 시장의 약 70%이상을 차지하는데다가 MTU 등 대형 글로벌부품/모듈 업체는 모두 RSP사업에 참여 중이다. 수익성 또한 LTA(Long Term Agreement) 업체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같은 특성에 따라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제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진입해야 할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호실적 지속될 전망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일부 증권사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1조348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향한 89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 -3%, 영업이익 +13%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디펜스 수출이 부진, 이외 나머지 전 부문이 회복 및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테크윈, 정밀기계 등 민수 이익이 21년 1분기에 이어 급증이 지속되고 있고, 전년비 영업이익 전체 +192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테크윈은 CCTV 북미 B2B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업체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이 전망된다”며 “정밀기계의 경우 중국 내수 활성화로 판매 급증, 로봇사업 ㈜한화 양도로 비용절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디펜스 수출이 잔고 감소로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내수 물량 증가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테크윈, 정밀기계, 파워시스템은 중장기 성장이 지속될 전망으로 디펜스는 22년 5조원 규모의 호주 랜드400 사업자 선정, 우주사업 관련 모멘텀도 지속 확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드론택시 등의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기식 작동기(EMA, Electro Mechanical Actuator)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 등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작동기는 주로 비행체에서 기체의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정장치나 착륙장치 등을 작동시키는 등의 기능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사업을 수주 했다고 밝혔다. 4년간 총사업비는 184억 원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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