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7월1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덕성과 역사왜곡 그리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탓에 “위험한 사람”으로 지목된다. 이 지사는 2012년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로인해 패륜아라는 지탄을 면치 못했다. 또 그는 여배우 김부선 씨와 2007년부터 15개월에 걸친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다. 김 씨는 이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에도 페이스북에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도덕성 외에도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공약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1인당 연간 1백만원의 기본소득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사회복지국가인 북유럽에서도 기본소득 보장제는 없다. 천문학적인 재원 부담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1백만원 기본소득제를 주장한다. 나라 재정이야 거덜 나건 말건 유권자들의 표만 거둬 모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발상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선거에서 표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의 “매우 위험한” 언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7월1일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망언을 토해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리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측에서는 이 지사의 발언이 “대한민국 출발을 부정하는 충격적인 역사 인식”이라고 통박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광복회장의 “황당무계한 망언을...대선 후보인 이 지사도 이어 받았다.”고 7월4일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에게 “6.25전쟁 당시 희생된 수만명의 미군·UN군은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이냐”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이 미국 식민지라는 북한의 인식과 다를 게 없다.”고 성토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대응 글을 올렸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처음부터 구태 색깔 공세”를 편다고 했다. 그는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과 이남에 진주한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는다. 저는 소련군이 해방군이라고 생각한 일도 없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점령군”이란 단어는 1980년대 운동권과 북한에 의해 북한 주둔 소련군은 “해방군”인데 반해 남한 주둔 미군은 “점령군”으로서 남한을 식민지화했다고 날조할 때 쓰는 단어이다. 평소 좌편향으로 치닫던 이 지사의 언행으로 보아 그의  “점령군” 운운은 운동권과 북한 날조를 답습한 말로 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는 정중한 사과 대신 “구태 색깔공세”라고 반격했다. 좌파·운동권 세력이 친공으로 몰릴 때 상투적으로 들이댔던 “역 색깔공세”다. 대선 후보답지 않다.

그밖에도 그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매국 세력의 아버지”라고 2017년 폄훼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철저한 반일주의자였다. 대한민국 초대 행정부·입법부·사법부 수장들도 모두 임시정부 요인이거나 항일 독립운동가 출신들이다. 이 지사는 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도 모른 채 “미 점령군과 합작해 친일 지배체제”를 유지했다고 왜곡했다. 무지의 소치이다. 그의 무지와 망언에 실망한 같은 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번도 (이재명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기본적인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꾸짖었다. 이재명은 친형·형수에 대한 욕설, 공익 보다는 대중의 인기와 욕망에 영합하는 포퓰리즘, 미 “점령군” 망언 등으로 대선 후보자로서 기본을 의심케 했다. 그는 지적 균형감각을 결여한 채 낡은 운동권 구호나 복창한다. 김기현과 정세균이 적시한 대로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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