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선전…CJ, 목표가 상향

CJ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증권가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 ENM 등에 주목하고 있다. 부문별 평가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지난 20일 CJ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6.7%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CJ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9.1% 증가한 4990억 원, 매출액은 10.3% 증가한 8조598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기대치의 7.6%를 웃돌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CJ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햇반과 HMR(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의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도 중국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업황 호조로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역시 물량 증가와 단가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CJ ENM도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광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디지털 부문에서의 티빙 이용자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CJ CGV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회복 흐름이 나아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해 적자를 축소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제일제당, 하반기 실적 ‘맑음’…바이오 부문 실적 견인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1일 CJ제일제당이 올 2·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전년 베이스에 대한 부담으로 식품 산업의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의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4356억원, 영업이익 4156억 원 등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본업 실적은 매출액 3조5688억 원, 영업이익 3145억 원으로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손효주 연구원은 “연초에는 전년 2·4분기 베이스 부담이 가장 높아 우려가 높았으나 양호한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HMR 사업이 핵심제품 판매 호조로 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순수 바이오 사업은 판가 인상 및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도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8만 원으로 유지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3300억 원, 영업이익은 4169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바이오 부문이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51억 원와 12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판가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3~6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상승한 바이오 판가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올해 2월부터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도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화이트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제조) 실적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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