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가 로마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평가 받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최근 완역, 출간했다.
을유문화사에서 출판된 책은 그리스 출신 철학자이자 저술가인 플루타르코스가 그리스·로마 시대 영웅들의 일대기를 열전 형식으로 기록했다.
나폴레옹, 처칠, 몽테뉴, 베이컨, 루소, 셰익스피어, 괴테, 실러 등 서양사에서 중요한 인물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 받는 책이다.
실제 셰익스피어는 영웅전 가운데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코리올라누스 같은 인물들을 토대로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코리올라누스’ 같은 작품을 쓰기도 했다.
영미판에서 볼 수 없었던 ‘한니발 전’, ‘스키피오 전’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아미요 판에 있는 것으로, 플루타르코스가 직접 썼는지 여부가 불투명해 영미판에서는 빠진 부분이었다. 또한 플루타르코스 시대에는 현대문처럼 따옴표의 대화체를 쓰지 않고 밋밋하게 서술했는데, 역자는 지루함을 줄이고자 직법 화법의 대화체로 많은 부분 바꿨다.
서구 문명 중심의 표현들, 이를테면 야만(Barbarian) 같은 표현은 ‘원주민’ 또는 ‘이방인’으로 표기했다.
책은 모두 5권으로 이뤄졌으며 그리스 신화 속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부터 자마 전투에서 카르타고의 한니발을 물리친 로마 장군 스키피오까지 52명의 영웅을 소개한다.
신 전 교수는 머리말에서 “인간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위대하고 영웅적인 업적이 아니라 일상의 언행들”이라며 “플루타르코스는 영웅의 업적을 나열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사소하고도 인간적인 애증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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