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28.8%)·이재명(26.4%)·이낙연(16.2%)·홍준표(15.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3%도 되지 않아 확실하게 여야 경선은 빅4중에서 결정될 공산인 높아졌다. 또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26.9%, 이 지사가 25.2%를 각각 기록했다. 뒤를 이어 홍 의원이 16.8%, 이 전 대표가 12.5%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국민 과반 이상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왔다. 지난 104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야당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38%였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5% 가량으로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응답(38~40%)보다 10~15%포인트 높았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를 보면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6.0%.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국힘 윤석열, 홍준표 지지율 총합이 40%대이고 민주당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0%대다. 문 대통령 지지율 역시 40%대다. 내년 대선은 누가 여야 후보가 되든 오차범위내 박빙 대결이 될 것이란 예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50% 후반으로 거의 두 자릿수 이상 민주당 재집권을 원하는 답변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반전은 있다. 여야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향신문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상대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이 지사는 43.4%, 윤 전 총장(35.7%)보다 오차범위(±3.1%) 밖에서 우세했다. 이 지사는 홍 의원과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43.2% 36.3%로 앞섰다. (상기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 홈페이지 참조)

정권교체 지수는 6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데 야당 후보지지 총합은 40%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집권을 원하는 여론은 30%대 중반인데 민주당 후보인 이 지사는 40%대로 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여기에는 영남 특히 보수의 텃밭인 강경 보수층이 결집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을 온전히 가져간데다 인물 대결에서 5%정도 더 얻고 있는 셈이다.

정당인 국민의힘만 정권교에 대해 필요성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로 표를 행사할 영남 강경 보수진영과 태극기 세력은 적극적인 지지표현을 하지 않고 숨어 있는 셈이다. 이들 뒤에는 박근혜 탄핵이라는 병풍이 쳐 있고 앞에는 박근혜 탄핵에 관련된 윤석열.홍준표 후보에 대한 반감이 쌓여 있다. 결국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려면 20%에 육박하는 강경 보수층을 밖으로 끌아내야 대선도 해볼만하다. 현재로선 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쥐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야당 후보의 뼈를 깎는 반성과 포용 그리고 끝없는 용서가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