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비스센터에 여직원이 새로 입사했다. 이 서비스센터에는 성질 더럽기로 악명높은 고객이 있었는데 얼마나 심한지 한번 상대를 하고 나면 그 직원은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의 고객이 휴대폰을 들고 험악한 표정으로 접수대를 찾아왔다. 휴대폰을 보니 벌써 세번째 방문을 했던 문제의 물건이라서 서비스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 고객은 얼굴이 검고 약간 이국적으로 생겨서 그 두려움은 더 했지만 새로 온 여직원은 생글생글 웃으며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다.

여직원 : 안녕하십니까~^^ 어세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 : ……

그 고객은 너무 열이 받아서 그런지 아무런 대꾸도 안하고 화난 표정으로 가만 앉아있었다.

여직원 :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 : ……
여직원 : 고객님?
고객 : ……

고객이 아무 대꾸가 없자 도우미는 몇 초동안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직원 : 홧츠 유어 네임?

너무 어이 없어진 고객은 허허 웃다가 여직원의 순진함에 마음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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