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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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경주 동궁과 월지는 사적 제 18호로 지정된 소재지로 옛부터 나라 행사에 귀한 손님을 맞이한 곳이다. 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곳이었던 만큼 규모가 크고 호화로운 시설로 눈길을 끈다. 

문무왕 14년에 동궁에 못을 파고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개의 봉우리 산을 만들었다. 발굴한 토기 조각으로 유추해 이곳을 월지라 불린다는 사실을 재고하고 조선시대에는 월지를 안압으로, 동궁을 임해전으로 불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월지는 사각형을 조성해 서남쪽은 직선으로 건물을 들이고 동북쪽은 곡선으로 3개의 섬과 무산 12봉을 연상케 하는 언덕으로 조성했다. 월지에서 나온 유물로만 3만여 점이 넘으며 출토된 유물은 국립경주박물관과 월지관에 전시되어 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 때 남천에 세운 다리다. 지난 1986년에 복원된 월정교는 고대 교량 건축의 백미로 알려져 있으며, 길고 곧게 뻗은 회랑과 웅장한 2층 문루가 장관이다. 넓은 진입 공간 너머 월정교 현판을 단 문루가 보이며 문루를 지나면 남천 너머 기다란 회랑으로 이어진다. 

월정교가 자리한 곳은 남천이고 월성 북쪽으로 북천이 흘러간다. 지난해 12월 북천 건너편에 위치한 황성공원에 웅장한 음악에 맞춰 LED조명이 피고 지는 ‘빛누리 정원’이 개장했다. 2만여 개의 화려한 LED조명은 연꽃 무늬를 형상화했다.  

교각 위로 남천과 어우러진 풍경이 드러나면서 서쪽으로 선도산과 벽도산이, 동쪽으로 월성이 보인다. 

당일 코스 여행이라면, 파도소리길을 따라 문무대왕릉과 이견대를 거쳐 감은사지를 지나 국립경주박물관 코스를 추천한다. 이곳을 기점으로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를 거쳐 월정교를 지나 첨성대를 거쳐 빛누리 정원에서 마무리 되는 길을 추천한다. 

1박2일 코스를 잡는 여행이라면, 둘째 날 선덕여왕릉에서 신문왕릉을 거쳐 원성왕릉을 지나 장항리사지를 거쳐 골굴암과 감은사지를 지나 문무대왕릉과 이견대를 거쳐 파도 소리길에서 마무리되는 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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