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화 속도 빨라”...프리미엄 요양 서비스 수요 증가

[일요서울] 노인 요양 시설과 서비스의 부실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계속 터지는 요양원 및 요양 서비스의 비리와 노인 학대 문제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자식들 또한 요양이 필요한 부모를 잘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에 요양원과 요양 서비스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또한 선진국 한국에서 중상류층 가정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도 내 부모님을 믿고 맡길 만한 좀 더 나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한국 노인 문제의 현실이다. 이와 같은 실정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로 어르신을 모시는 고품격 요양원과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보호센터 등이 등장,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아모르파티] 문화가 있는 요양원으로 입소문 퍼져
- [아리아케어] 150여 개 방문요양센터, 교육원 구축 


아시아 최초의 ‘문화가 있는’ 프리미엄 실버케어 요양원 ‘아모르파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어비리 이동저수지 주변에 대지 1만5000㎡에 200인실 규모의 아모르파티 요양원과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400인실이 모두 1인~2인실로 설계된 아모르파티 요양원은 프리미엄 요양원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최신식 시설과 ‘문화가 있는’ 프리미엄 요양원으로 알려지면서 입소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아모르파티의 특징은 수년간의 철저한 준비 끝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국내 요양원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영세한 규모의 요양원이 많은 점에 착안하여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고품격 요양원으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자랑한다. 일본 등 선진국의 요양원과 노인복지 서비스를 모두 검토하고 한국의 가족문화와 한국인 어르신의 특성에 맞게 설계됐다.

아모르파티는 노인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 세계 제1의 노인복지 국가인 일본 요양원과 실버산업 및 박람회 등을 수차례에 걸쳐 탐방했다. 일본의 경우 요양원은 1인 시설이 많고, 생활실에는 입소 전 집에서 쓰던 화장대, 옷장 등 작은 가구와 액자와 소품을 가져와서 실제 어르신 본인 집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애완견 등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요양원도 늘어나는 추세고, 노인을 위한 욕조와 온천 문화도 발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수입한 최첨단 자동욕조 장치는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모두를 만족시킨다. 입욕은 어르신들에게 위험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요양보호사 혼자서 목욕을 시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아모르파티 내부는 어르신들의 최애 시설만으로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 중 하나인 ‘편백나무 불가마 저온찜질방’은 천연 항균 물질 피톤치드가 함유된 편백나무로 설계한 것으로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고급스런 분위기로 디자인된 ‘청담동 미용실’, 고전 영화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고 화제의 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피카디리 극장’ 등 문화생활을 위한 내부 시설과 재활 기기는 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아모르파티 관계자는 “아모르파티는 어르신과 원장님, 요양보호사 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모델을 지향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가족들도 안심을 느끼는 한국형 실버케어 요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고급 아파트 브랜드들이 릴렉스 한 생활을 하는 느낌을 주면서 성장하듯, 향후 선진국 한국 요양원의 표준이 되는 프리미엄 요양원 시공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단순 돌봄 서비스 넘어 ICT기술 접목

‘아리아케어’는 ‘참된 사회적 효의 실천’이라는 비전을 갖고 단순 돌봄 서비스에 국한되었던 기존 요양 서비스에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케어테크’를 도입하여 요양 서비스를 구축하였다. 현재 전국에 150여 개 방문요양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구축 실버케어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6년 창업한 이 회사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주로 하는 프랜차이즈 ‘아리아케어’로 출발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고 매월 건강 체크 및 심리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치매, 파킨슨,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노인장기요양제도라는 국가지원제도를 통해 85~100% 지원금을 받고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투명한 윤리경영과 ICT 기술의 접목을 차별화 포인트로 하여 노인들과 창업자들 모두로부터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노인유치원이라 할 수 있는 아리아케어 주야간보호센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노인들을 아침에 안전한 차량으로 모셔가서 저녁에 자식들 퇴근 무렵에 집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로 각 지역 내에서도 노인들 수요가 많은 편이다. 케어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건강점검, 니즈 파악, 상태 평가 등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케어 플랜을 제공하며, 선진국의 최신식 재활도구인 레드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신체활동 능력 향상과 재활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아리아케어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고품질 노인 요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리아케어는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어르신 맞춤 식단도 제공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2018년에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14% 이상)에 접어들었고, 2025년이면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20% 이상)에 접어든다. ‘빠르게 늙는’ 선진국 한국 사회를 대비하고, 증가하고 있는 중상류층 가정에서 차별화된 요양원의 니즈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프리미엄 요양 서비스의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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