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기우 언론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민심당심’, ‘조직바람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심조직을 바탕으로, 홍준표 의원은 민심바람을 기반으로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후보는 승기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 외에도 경제전문가로 불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유승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선을 뛰고 있고, ‘대장동 1타 강사로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지모임인 희망오름포럼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만큼 이들을 뒷받침하는 국민의힘 대선 캠프 인사들의 면면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대구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대구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 뉴시스

- 윤석열 비박.MB’-홍준표 전직의원다수 대조적
- 유승민 바른정당계 출신-원희룡 젊은 참모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전두환 옹호 발언’, ‘고발사주 의혹등으로 인해 당내에서는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심지어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된다면 후보교체론은 물론 오세훈 등판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경쟁자들은 깨끗한 후보가 본선에서 나서 더러운 후보 VS 깨끗한 후보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대 규모 자랑하는 윤캠, 권성동 등 현역의원 다수

더구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박빙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야권 대선후보 선거캠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캠프가 있다. 캠프에 참여한 인사만 200여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캠프에 사람들이 많다보니 윤 전 총장의 공식캠프인 국민캠프(이마빌딩)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의 공식캠프 외에도 별도 서초동팀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주호영·김태호 의원과 심재철 전 부의장, 유정복 전 시장은 공동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수행실장 이용 의원 정무보좌역 함경우 당협위원장 후원회장 황준국 전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상임고문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경제고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정책고문 송하중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장 보건복지정책고문 오제세 전 의원이 맡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지원 본부에는 권성동 의원을 중심으로 김희곤윤한홍 의원, 신지호박민식이상일 전 의원, 김기철 전 행정관, 허성우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국민캠프 영입 1호 인사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정책총괄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경제통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장기 정책을 세우는 서울비전 2030위원회위원장을 맡아왔다. 경제정책에서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 사회정책에는 안상훈김기한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대북, 외교 안보 정책에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전 의원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등을 지냈고, 윤 전 총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백 전 의원은 한국국방연구원과 국방부 재직 시절 등 30년 넘게 대북 전략을 짠 북한통으로 최근 참모총장 출신 군 장성들이 대거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는 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캠프 대구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이인선(사진 왼쪽)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대구경선지원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10.20.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캠프 대구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이인선(사진 왼쪽)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대구경선지원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10.20. 뉴시스

시사평론가인 장예찬도 국민캠프 참모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맡은 직책은 청년특보다. 윤 전 총장은 장 특보에게 캠프 내 청년 조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일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상록 대변인과 청와대 전 행정관 출신으로 인천시 대변인 출신의 우승봉 공보팀장은 윤 전 총장을 초기부터 보좌한 핵심 참모다. 이 외에도 특보단장에는 석동현 전 검사장, 직능총괄본부장 김명연 전 의원, 조직총괄본부에는 강승규이장우이범래 전 의원, 이영수 뉴한국의힘 회장 등이 있다. 또 유승민계로 불렸던 이혜훈 전 의원, 이학재 전 의원, 국민공감팀장을 맡은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도 윤 전 총장 캠프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유승민계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혜훈 전 의원과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이학재 전 의원, 국민공감팀장을 맡은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이다. 특히 이 전 시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었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이었던 김경진 전 의원도 대외협력특보를 맡아 국민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또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법률팀에는 이완규, 손경식 변호사 등 검찰출신이 합류했다.

국민캠프 구성원을 보면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대다수다. 김종인계와 친박계 인사들도 중심이지만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활동했던 참모들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다양한 계파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캠프 내부에서도 충돌과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캠프 관계자는 기존 멤버들과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 간의 갈등이 있다고 귀띔했다.

현역의원 비율 적은 홍캠, 전직의원 중심

반면, 홍준표 의원의 jp캠프는 대선 주자들 중 현역의원 비율이 가장 적다. 사실상 4강에 올라오기까지 홍 의원의 개인기가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는 당을 살리기 위한 차원으로 꼰대스러운 이미지 등을 보여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 때문에 과거의 홍준표와 현재의 홍준표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세대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최종 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당심 잡기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의 jp 캠프도 서서히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조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5선 조경태 의원은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을, 초선 하영제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캠프에 소속돼 있진 않지만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용판 의원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3선 출신의 강석호 전 의원은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PK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은 경선준비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면서도 나하고 친한 사람들은 대부분 홍준표 의원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PK 일부 현역의원들이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 의원의 취약점이었던 영남권 당심 잡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이언주 전 의원, 안상수 전 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한 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영입했다. 홍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하며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포럼운영을 맡아온 이필형씨는 조직본부장을,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은 대변인을 맡고 있다. 캠프 법률팀장은 이우승 변호사가 맡고 있다. 홍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인기 전 의원이 총괄특보 겸 경북 공동 선대위원장, 김성회 전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 강석진 전 의원은 상황부실장 겸 경남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창달 전 의원은 TK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상황실장 안효대 전 의원 정무실장 정유섭 전 의원 전략분석실장 김원성 전 최고위원 정무팀장 최철규 서울인구포럼 이사 정책자문총괄 본부장 제성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 조직2본부장 안병용 전 당협위원장 미디어총괄본부장 홍상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활동하고 있다. 홍지만 전 의원정오규 전 당협위원장김상천 한국소비자권익연대 이사장은 정무특보, 함슬옹 전 여의도연구원 여성홍보본부장은 청년특보, 박순자 전 의원은 여성총괄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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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중심, 원희룡 구자근 등 지원

유승민 전 의원의 캠프(희망 22)에는 바른정당 출신 및 유승민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병욱 의원이 수행단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김희국 의원이 조직1본부장을, 강대식 의원이 대외협력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유경준 의원은 정책2본부장(특수경제), 신원식 의원은 정책 3본부장(안보), 유의동 의원은 직능본부장, 김예지 의원은 수석 쓴소리꾼 직책을 맡고 있다. 전직의원으로는 오신환 전 의원(종합상황실장), 민현주 전 의원(공보팀장), 이종훈 전 의원(정책1본부장), 구상찬 전 의원(조직2본부장), 김성동 전 의원(조직3본부장), 민현주 전 의원(대변인), 김수민 전 의원(홍보본부장), 김세연 전 의원(미래전략특별위원장), 홍철호 전 의원(특보단장), 진수희박인숙이정선 전 의원(상임특보) 등이다.

대장동 1타 강사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원팀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총괄본부장 김용태 전 의원 총괄단장 이태용 전 민정실장 상황실장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공보단장 경윤호 전 제주지사 정무특보 수석대변인 신보라 전 의원, 박용찬 전 대변인 등이 캠프에 합류했다. 또 현역의원으로는 구자근, 김영식, 윤재옥 의원 등이 원 전 지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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