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5적(乙巳五賊)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대한제국 정부를 강압하여 체결한 ‘을사늑약(乙巳勒約)’ 당시 찬성을 표시했던 정부 대신 5명(학부대신 이완용, 군부대신 이근택, 내부대신 이지용, 외부대신 박제순, 농상공부대신 권중현)을 이르는 말이다.

을사늑약의 가장 큰 책임은 고종에게 있다. 그러나 이들 을사오적은 나라를 판 대가로 이후 일왕으로부터 은사금과 일본의 벼슬, 그리고 귀족의 작위까지 받으면서 승승장구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제2의 을사5적’이 있다. 나라의 미래보다 정권의 안위와 개인의 영달에만 매달려 국가를 위기로 이끄는 위정자들이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적으로, 애국심은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고 잘못된 이념에 사로잡혀 나라를 중국과 북한의 손아귀에 휘둘리게 만든 매국노들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기 때문에 머리를 쳐들고 산다.

한국경영학회장인 박영렬(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지난 9월 13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기업은 선진국 수준인데 정부의 마인드와 규제 등 시스템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 개입을 줄이고 민간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지금보다 몇 배 더 성과를 낼 수 있다. 기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로는 한계가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장기표 선생이 제기한 ‘망국7적’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장 선생은 “우리가 처한 총체적 국정파탄과 국민 불안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암적 존재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 사회의 7가지 암적 존재를 △민주노총 △전교조 △대깨문 △공기업 △미친 집값 △탈원전 △주사파로 보고, 이를 ‘망국7적’ 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노총 때문에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이 생기고, 전교조 때문에 공교육이 붕괴하고 학교폭력이 난무하며 이념갈등이 심각해졌다. 대깨문 때문에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분열하며, 공기업 때문에 국가부채가 늘어나고 공공요금이 오른다. 미친 집값 때문에 벼락거지가 생기고 청년들이 3포세대가 돼 ‘이생망’을 절규하고 있다. 주사파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국가안보가 실종됐다.”고 주장한다.

그렇다. 건국 이후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고 만들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망국7적’ 때문에 망국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한반도의 선진통일을 위해 국가를 대개조(大改造)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박정희정신으로 무장한 위국헌신(爲國獻身)하는 애국자들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뤄내서 ‘망국7적’을 척결해야 한다.

중국의 혁명가·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는 아래와 같은 말로 중국이 한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갈파했다. 마치 현 좌파 정권의 탐욕과 부패를 예언이나 한 것처럼.

“한국 인민은 미천한 관직이라도 얻으면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고, 관직을 얻었다 하면 사당(私黨)을 끌어들여 이익을 서로 주고받고 나라를 잊는다. 그러니 정권과 한패가 된 사람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국사(國事)가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일로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에 공중납치(하이재킹) 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한민국은 훈련 받은 승무원들의 위장 미소와 거짓 몸짓에 속아 승객들은 기장이 납치범으로 바뀐 영문도 모르고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한국은 동북아에서 제2의 베네수엘라의 길을 걷는 유일한 나라다. 문재인 정권은 평화를 구걸하며 현금을 뿌리며 국민을 사육하고 있다. 나라의 안보·외교 정책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고, 경제·교육·복지 정책은 제 살 뜯어먹기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 좌파 정권이 정권을 연장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망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이 국사(國事)가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일로 생각하고 망국적인 포퓰리즘과 신독재의 강압에 숨죽이면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동조하는 것이 된다.

중국 경제정보 채널 ‘궁푸차이징(功夫財經)’의 ‘한국, 내부 분탕질로 죽어간다’는 사설처럼 지금 대한민국호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팬티 바람으로 자신만 살자고 탈출한 세월호 선장 같은 지도자의 재출현을 막아야 한다.

일요서울 논설주간 우 종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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