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정치활동 재개합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인 민주당 비문 인사로 지난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습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동교동계 핵심으로도 꼽히는 만큼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폭넓게 영입할 전망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대표는 안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및 탈당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만큼 인연이 깊습니다.

중도층과 탈진보층 잡기가 선거 국면에서 최대 과제인 만큼 김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가 중도층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1일 김한길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고 발표하며 이 조직의 성격과 관련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새시대준비위는 윤석열 후보 직속이지만 당 소속 선거대책위원회와는 다른 별도 조직입니다.

김한길 위원장과 자주 의견을 나눈다는 임재훈 전 의원은 23일 “정권교체를 원하지만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기는 꺼리는 분들 있지 않나. 새시대준비위는 그런 분들을 모으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빼고 다 영입한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임 전 의원은 “굳이 사회적으로 명성이 있는지는 따지지 않고 소소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을 모실 계획”이라며 “조직 구성에 대한 구상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인물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 11. 24.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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