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왕국에 색을 무척이나 밝히는 왕비가 있었다. 정도가 어찌나 심한지 궁 안의 신하들을 한 명도 빼놓질 않고 건드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왕이 먼 지방으로 출정을 가게 되었다. 왕은 왕비의 색욕이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왕비의 가운데에다 침입하면 잘리게 되는 특수장치를 장착해 놓고 궁을 떠났다.
한 달 뒤 여행지에서 돌아와 신하들의 물건부터 살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하들의 물건은 죄다 잘려있었는데 유독 한 신하만 물건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왕이 그를 기특히 여기며 말했다.

“너만은 왕비의 유혹을 물리쳤구나. 내 너에게 큰 벼슬을 내릴것 이다!”

이에 그 신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갸…ㅁ…사…햐 ㅁ 니 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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