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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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9일 구속영장을 청구당한지 하루만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4시간여만에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있는 유 전 본부장이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되기 전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을 애도하면서도 "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니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 유모 씨가 사망하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니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한기 전본부장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의 민주당 입당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은 이 후보는 입당식 일정 후 유 전 본부장 관련 두 차례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이소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유 전 본부장 관련) 입장정리가 안 됐다기보다 속보를 보고 알아서 경위나 사실을 모른다""오후에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 경주에서 첫 일정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그때 (이 후보가) 백블(백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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