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토대 구축…대도시가 갖추어야 할 다양한 방향 제시
현상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다양한 기업들 유치로 ‘미래 용인’ 설계
교육도시 용인, 경제도시 용인으로의 비약적 도약 일궈
“코로나19 종식 아니기에 시민 모두의 안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일요서울|용인 강의석 기자]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화살이 갑옷을 뚫게 할까를 염려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화살이 갑옷을 뚫지 못하게 할까를 염려한다"고 했다. 이는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신중을 기한다'는 뜻이다.

모든 백성이 글을 깨우쳐 무지에서 벗어나길 바랬던 우리의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어 애민정신을 후세에 전했으며,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링컨 대통령은 노예들을 해방시켜 개혁적이고 발전적인 미국의 우수성을 역사에 남겼다.

이처럼 위대한 사람의 업적은 신중함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역사에 길이 길이 남아 후세에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후대들은 그 이야기를 교훈으로 간직한다.

여기 용인에 매사에 신중한 마음으로 임하며 용인 발전을 꾀하는 사람이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 그의 빛나는 업적은 용인을 특례시로의 토대를 구축하게 했으며, 특례시가 갖추어야 할 다양한 방향들을 제시했다.

그의 행보는 민선7기를 눈부시게 장식하고 있다. 시민과의 대화로 현상의 실체를 파악했으며, 다양한 기업들의 유치로 미래 용인을 설계했다.

백 시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용인은 교육, 문화, 체육, 그리고 경제에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듭했으며, 교육도시 용인, 경제도시 용인으로서 비약적인 도약을 일구었다.

일요서울은 코로나시대에 맞서 오늘도 시민의 안위를 위해 신중하게 정진하는 백 시장을 만나 그의 빛나는 이야기들을 세세히 들어봤다.

 - 난개발의 대명사로 용인시가 거론되곤 했는데,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떤 정책들이 주효했나?

광교산을 중심으로 수지·기흥이 급속도로 개발되면서 용인지역에 난개발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2018년 시장으로 취임을 해서 살펴보니 산지 개발여부를 판가름하는 경사도 기준이 너무 완화돼 있었다.

농촌지역이 주를 이루는 처인구의 경우는 경사도가 25도까지 높여져 있어서 산이 깎이고, 어떤 경우는 능선도 없이 무너져버린 상태가 된 곳도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특위를 통해서 경사도 기준을 강화했다.

이미 난개발로 얼룩져 있던 수지구는 도시화가 많이 이뤄져 있기 때문에 경사도를 17.5도로 강화해서 더 이상 무분별한 산지개발을 못하도록 원천봉쇄했고, 아직 개발의 여지가 있는 처인구는 개발 가능 경사도를 20도로 소폭 강화했다.

- 도심 공원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난개발에 대한 보완 차원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난개발 방지와 도심공원 조성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

각종 개발사업들로 도시 내에 녹색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민들의 쉴 공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 길을 가다가 편안하게 엉덩이 붙이고 앉을 곳이 없다.

굳이 쉬고 싶다면 근처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찾아서 돈을 내고 쉴 자리를 찾아야 하는 게 요즘 도심 생활이다.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공원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편안히 쉬다 갈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고 있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2021년 6.5㎡에서 오는 2025년 11.3㎡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경안천 녹색벨트 조성사업', '기흥저수지 공원화 사업',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녹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사라질 위기의 장기 미집행공원 13곳을 모두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160만㎡가 넘고 토지보상비만도 4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했지만, 꾸준한 재정투입으로 4곳은 공원조성 및 보상이 완료됐고,  공급촉진지구 등의 정책을 활용,  LH 및 민간사업자가 약 1800억원을 투입해 4곳의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나머지 고기근린공원 등 5개소의 공원은 단계별 예산 확보하여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신봉3근린공원은 우리시 장기미집행공원 중 최대 규모이다. 축구장 73개 면적, 51만 8047㎡ 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토지 비축사업에 선정돼 최근 시의회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이것으로 대규모 사업 예산이 집중되는 현 상황에서 재정운영에 숨통이 틔었다.

이와 더불어 통삼근린공원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통삼근린공원 면적은 10만 8124㎡ 규모로 축구장 15개 크기이다.

시비 684억원을 투입해서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1월에 토목공사를 끝낼 예정이며, 내년 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장기미집행 공원을 조성해 난개발 방지를 위한 도심 속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친환경 생태도시로서 용인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친환경 생태도시’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에 용인시가 GCoM에 가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친환경 생태도시 용인을 널리 알리고, 그만큼 우리도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우리시는 지난 1일 전 세계 138개국의 도시 1만 곳이 가입되어 있는 글로벌 기후 에너지 시장협약(GCoMㆍ지콤)에 공식 서명했다.

우리시도 지구의 체온을 더 이상 올리면 안 된다. 억제하자는 데 동참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좋겠다.

각 분야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게 추진전략을 세워서 이행하겠다는 국제적인 약속을 한 셈이다.

지난달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투발루의 외무장관이 물속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이 상영돼서 눈길을 끌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투발루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영상을 보면 외무장관의 무릎까지 물이 차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한 때 육지였지만 지금은 바닷물에 잠겨 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라 본다.

산업화시대 이후 100년만에 지구의 온도는 1.35도 올랐다고 한다. 온도 상승 저지선은 1.5도. 이제 0.15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기에 용인시도 당연히 동참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용인시는 이제 반도체를 빼놓으면 안 될 것 같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어디까지 왔나. 또한 남은 숙제가 있다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있다. 반도체 산업은 용인시의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라고 본다.

지금 처인구 원삼면 415만㎡ 부지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중이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1조 7903억원을 투입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러지 센터, 세메스, 반도체 장비 리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알버트, 씨앤원 등 유수의 기업을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10월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을 위해 최대 2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하이닉스를 앵커기업으로 선정하고,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 시는 반도체 기업들의 집적화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 입주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폭증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도를 통해서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한 만큼 산업단지 물량 배정이 어렵다.

그래서 적어도 특례시의 산업단지 물량만큼은 경기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우리가 직접 물량을 배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정부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계속 건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내년 용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믿기 힘들겠지만, 용인시에서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4월 14일 경기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4월 28일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9월 2일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10월 7일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10월 28일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등 5개 대규모 체육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우리 시는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애인 눈높이에서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숙박시설과 음식점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 목록을 사전에 장애인 선수단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한 장애인 종목 특성에 맞는 경기장을 확보하는 등  ‘배려체전’의 기반을 만들겠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도 보여주겠다. 어디서나 쉽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사상 최초로 비대면 인터넷 중계방송을 실시하고, 대회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경기에 대한 시민·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

우리시는 지금 체육시설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고 있다. 론볼·씨름·야구 등 3개 종목이 열릴 4곳의 경기장을 신설하고, 테니스·축구·인라인·소프트테니스·궁도·야구 등 6개 종목이 열릴 경기장 10곳을 정비하고 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읍·면·동별로 서포터즈도 구성됐다. 1000 여 명이 되는데,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체육대회 홍보요원으로 활동하다가 대회 기간 중에는 자매결연 시군 선수단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6일, 경기도종합체육대회조직위원회도 발대했다. 1390만 경기도민을 맞을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우리 방역이 ‘K-방역’이란 이름으로 호평을 받은 이면에는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

이제 겨우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우선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 달라는 부탁을 전하고 싶다.

우리시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률은 85%에 이르고 있지만, 3차 접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3차 접종예약을 지원하고 있고, 민간 의료진을 위촉해서 출장접종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위중증 위험 감소를 위해서라도 3차 접종을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소상공인 여러분께도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 편법 쪼개기 회식 사례가 늘고 있다. 단체회식시 규정인원을 반드시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설마’하는 느슨한 마음과 순간의 ‘방심’이 지금까지 쌓아온 방역 성과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맞는 그 날, 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나와 3000여 용인시 공직자들은 시민 모두의 안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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