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5월4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아동학대 'ZERO' 선포식.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난 5월4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아동학대 'ZERO' 선포식. (사진=부산시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최근 아직 성장을 다 이루지 못한 아동을 상대로 가학 행위를 저지르고 피해를 주는 사건이 다수 발생해 사회적으로 분노를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한 가운데 부산시가 올해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구축 평가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아 타 지방자치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도 최우수 수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전국 시·도 1위라 더욱 영예의 수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사상구가 우수상을 받아 부산시와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공 중심 아동보호 체계는 기존 민간기관에서 수행해오던 아동학대 조사 및 분리 보호조치를 지자체에서 수행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부산시를 최고로 뽑은 것이다.

부산시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배치기준 강화와 학대 아동 전담 의료기관 지정, 관계 기관 협의체 상시 운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공공화 개편을 시행하고, 개편체계의 조기 안착과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공조 체제 형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점도 최우수상 수상의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된다.

부산시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학대 피해 아동의 아픔과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자라는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린 나이의 아동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최악의 범죄로 꼽히는 아동학대를 부산시는 사전에 예방하고, 학대피해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것이 증명된 셈이다.

부산시는 최우수상 수상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게 될 포상금 1000만 원은 학대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신규 시설 설치 후원금으로 전액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최우수상 수상에 보답하듯 부모와 소통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열린어린이집을 확대해 호응을 얻고 있다. 부모와 소통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열린어린이집 180곳을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열린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 자녀의 교육환경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고 어린이집 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개방형 어린이집을 말한다.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자녀를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부모와 어린이집 교직원 모두 어린이집 운영에 함께 소통하고 참여함으로써 상호 간 높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번 추가 선정에 따라, 부산시는 기존 운영 중인 499곳을 포함해 총 679곳의 열린어린이집을 운영·지원한다.

이는 부산시 전체 어린이집 1664곳 중에서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열린어린이집 비율 2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된 어린이집에는 교재·교구비와 보조교사를 우선 지원하고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과 국공립 어린이집 재위탁 심사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보육은 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가운데 부산시의 열린어린이집 선정 지속 확대 정책은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 지역사회까지 모두 보육에 대해 안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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