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중장기 체질개선 주목
키즈·시니어 사업 강화… 역대 최고 실적 전망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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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며 내년 본격적인 실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적자가 늘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사업구조 개편에 힘을 쏟으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키즈·시니어 특화 브랜드 ‘아이누리’와 ‘헬씨누리’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아이누리와 헬씨누리 매출액은 각각 110%와 82% 성장하며 두 브랜드 출범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고객사 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누리와 헬씨누리의 올해 고객사 수는 3년 만에 각각 65%, 5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B(자체 브랜드)상품을 통한 서비스 역량과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인프라와의 시너지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아이누리와 헬씨누리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외식 업황 회복과 더불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며 내년에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감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대비 구조적인 변화로는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적응한 소비자들의 행태를 꼽을 수 있다”며 “CJ프레시웨이는 내년 추가적인 업황 회복에 따른 매출 성장과 푸드서비스 신규 수주 효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맞물려 영업이익 성장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J프레시웨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634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강도 높은 거리두기 강화에도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고, 10월~11월은 전분기 대비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전년비, 전기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12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개선된 수익성 구조와 전년도 기저효과에 기반한 실적 성장 기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은 지난 2019년 580억 원으로 최대 영업이익 달성 이후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시기를 겪었다. 김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위기 상황을 활용한 구조조정으로 대폭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며 “매출 감소 기조에도 올해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고성장세 및 탄탄해진 수익구조 가시화”

이경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8.5%, 2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수익 부문 디마케팅 등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이 맞물림에 따라 고성장세 및 탄탄해진 수익구조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사업구조적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전략 수정 등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중장기 추가 체력개선 여지 또한 남아있다”면서 “사업 부문 안정화 이후 재무구조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CJ프레시웨이의 성장은 단순한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마무리될 부분이 아니며, 중장기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또한 부담 없는 수준까지 안정화된 상황으로, 매력도가 부각된 우상향의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3일 CJ프레시웨이는 전일 대비 0.34% 오른 29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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