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상 예상되는 기업공개 회사 어디? 올해 시장은 더 뜨겁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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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매우 뜨겁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공모금액만 1조 원이 넘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알려진다.

- LG엔솔, 현대엔지니어링 등 공모액 1조 넘는 대어 즐비
- 사상 최대 쩐의 전쟁 막 올라…낙수효과 기대 '솔솔'


일요서울은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마켓애널리스트(시장분석가)의 시황 분석을 분석해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1조 원에 달했다. 이 중 공모 규모가 1조 원을 웃도는 ‘대어’가 60%를 넘게 차지한다. 2022년도 ‘대어’를 중심으로 IPO 규모가 3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애널리스트는 "‘대어’의 상장은 수 십조 원 규모의 자금 이동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며 개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신규 상장 종목은 할인 발행되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이익이 확보됐다는 인식이 있어서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더욱 이끌 수 있다"라고 전망한다.

- 대규모 IPO도 개인 수급에 영향

이어 "대규모 IPO 전/후로 증시 자금 유출입이 크게 나타난다"라며 "청약 후 환불일까지 증거금이 잠기기도 하고 상장하고 나서 해당 종목에 매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후 개인의 증시 전반 매수대금이 감소하기도 한다. 내년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결론적으로 개인의 매매 형태는 하단을 지지하는 성격을 띨 것이며 개별 업종 모멘텀 강도에 따라 다를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IPO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금액은 최소 10조 9225억 원에서 최대 12조 7500억 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 공모 기록인 삼성생명(2010년·4조 8881억 원) 공모액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 1000억 원∼70조 2000억 원으로 상장하면 단숨에 국내 시총 3∼4위에 오르게 된다.

시장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몸값이 100조 원대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K하이닉스(95조 원·작년 말 기준)를 누르고 국내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계 대표 주자들도 출격한다. 이들은 모두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기업 가치를 각각 10조 원, 5조 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 중소기업도 상장 채비 박차

2012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오토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멤버십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특화 용품과 보험상품 등을 판매하는 오토앤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후, 11~12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는다.

미술 경매 관련업을 영위하는 `케이옥션`도 지난 6~7일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청약을 거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술 경매 시장의 성장과 경쟁사인 서울옥션의 주가 재평가 등으로 케이옥션의 주가 추이도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그룹사 몸집을 불린 카카오 그룹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준비 중이며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와 SK쉴더스(전 ADT캡스)를 비롯해 CJ올리브영, 교보생명, 쏘카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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