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증거금이 얼마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인년 시작과 함께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청약은 오후 4시 마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청약 1일차인 18일 마감 기준 32조6467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이는 기존 1위인  SKIET의 기록보다 10조 원 이상 많은 액수다. SKIET는 청약 첫날 22조1594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업계는 청약 마지막날 증거금이 몰리는 과거 사례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100조 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마켓애널리스트가 본지에 보내 온 시황분석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청약 첫 날 32.6조 원이 유입되며 사상 최초로 100조 원 달성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일반투자자는 최소 청약물량 10주에 대한 금액 300만원의 절반인 150만원을 넣으면 2~3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주문금액이 1경5203조원에 달했다. 경쟁률도 2023대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비율도 77.4%였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직후 따상’을 기록하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따상이 나타나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상장 첫 날에 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다만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70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위 수준이기에 강한 상승세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재평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6만원에서 9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며 "여전히 수급 불확실성은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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