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업계 복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투업계 따르면 금투업계에 따르면 황 전 회장은 금투협 전무를 지낸 김철배 전 국제운용 대표와 지난해 12월 일반사모투자운용사를 설립해 금융감독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등록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아이트러스트운용(가칭)이 본격 출범할 예정이며 오는 4월 전후로 복귀가 예상된다.  

황 전 회장은 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김 전 금투협 전무가 대표를 맡는다. 두 사람은 금투협 재직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금투업계와 금투협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자 평소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운용사 설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금은 30억원 수준인데, 증권사들도 출자에 참여했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일반사모투자운용사로 우선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전문 메자닌펀드 운용 등에 초점을 맞춘다. 황 전 회장은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금융권을 잠시 떠났다가 2015년 2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복귀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했다. 이후 외국계 대체투자 자문사인 TCK인베스트먼트 선임 고문 등을 맡았다.

정부나 금융당국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아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황 의장과 함께하는 김철배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 전문가다. 1996년부터 2019년 2월가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과 회원서비스 총괄부문장 등을 지낸 뒤 최근까지 국제자산운용 대표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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