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기슭 힐링 사찰 2편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산에 위치한 삼천사는 신라 문무왕 서기 661년 원효대가가 세운 사찰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무렵 승병들의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이때 수도승 3000여 명이 늘 수도하던 절이라는 이유로 명칭이 유래된 삼천사는 대웅보전과 산령각, 천태각, 요사채 등 30여 동의 건물과 세존 진신 사리불 탑, 지장보살입상, 종형사리탑, 관음보살상, 5층석탑, 중창비 등을 보유한 문화재 전통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삼천사 내 탐방객의 쉼터에 위치한 ‘부처님 글사랑 사찰도서관’은 산사의 향기가 전해지는 산사에서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볼 수 있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산사의 사계절 흐름을 느끼며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진 도서관은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불서에 대한 관심 고취와 지혜를 고취시키고자 삼천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평일 주말 내내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는 곳으로, 약 13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삼천사, 불교출판문화협회 및 은평구 공공 도서관의 기증도서로 운영되는 산사로 불서뿐 만이 아니라 천주교와 개신교의 서적까지 구비돼 있어 종교의 벽을 허물어 타 종교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졌다.

▲삼천사 주변 맛집
‘트라토리아 피우’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유학파 오너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직접 재료 공수부터 손질, 조리까지 엄선된 과정을 거친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분전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선한 재료와 제철 재료로 음식 맛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쓰는 셰프의 음식 철학은 정성껏 준비해 나온 한 접시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로제 파스타부터 봉골레에 이르기까지 아담한 곳에서 이탈리아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제철 식재료이기 때문에 파스타나 감자 뇨끼, 스테이크는 시즌별로 변수가 있는 메뉴다. 특히 메뉴 중에서 ‘감베리 로제’는 꾸준히 즐겨 찾는 메뉴로 그을린 새우의 비스큐 향과 로제 소스가 찰떡궁합을 이룬다. 디제트 메뉴로 티라미슈와 커피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

청솔집
북한산 삼천리골 계곡 첫 번째 위치한 청솔집은 백숙, 삼계탕으로 몸보신할 수 있는 맛집이다. 특히 여름휴가철이 되면 일급수 맑고 투명한 계곡과 자연을 벗 삼아 심신을 휴양하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추운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가 구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나 각종 모임, 행사가 가능한 곳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특히 닭백숙은 토종닭을 직접 손질해 각종 한약재를 넣어 장시간 우려낸다. 이외에도 오리백숙과 옻닭을 비롯해 오리로스, 능이백숙이 주메뉴다. 얼큰한 맛을 참지 못한다면 닭볶음탕을 추천한다. 도토리묵이나 해물파전, 감자전, 부추전, 두부김치 등이 사이드 메뉴로 준비되어 있어 입맛을 돋운다. 

[편집=김정아 기자]
[편집=김정아 기자]

<사진제공=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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