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기슭 ‘서삼릉’ 주변 가볼만한 곳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3월이 되니 부쩍 햇살이 따뜻해졌다.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자발적으로 위로하고자 세계 유산 조선 왕릉 서삼릉(희릉, 효릉, 예릉) 근처 경마교육원으로 향했다. 경마교육원은 경기용 말을 사육하는 목장으로 한국마사회에서 관리·운영한다. 

삼송 전철역에서 차를 타면 10분 거리 삼송지구에 있는 농협대학을 지나 1Km 정도 가니 멋스러운 한정식집을 지나 위치해 있었다. 1, 2, 3, 마사와 말수영장, 교배소, 건초창고와 체력단련실까지 구비돼 있었다. 

삼송 전철역에서 내려 흙길로 이뤄진 산책길을 따라 유유자적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로수와 하얀 울타리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상쾌함이 느껴진다. 

삼삼오오 짝지어 있는 말무리의 말들은 경주마임을 입증하듯 근육질로 다져져 있었다. 하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 근접거리에서 말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전환이 된다. 말을 훈련시키기 위한 넓은 트랙의 마사가 보인다. 도착했을 때는 훈련 중은 아니었지만 트랙 위를 달리는 말을 상상하니 경주마로 단련받는 고된 시간의 흔적이 엿보이는 듯했다.

사료를 먹을 시간에 맞춰 흩어져 있던 말들이 하나둘 기수 옆으로 모여들었다. 종마공원 안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은 없지만 마사 옆 벤치가 마련돼 있어 도시락을 먹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느긋하고 사교성이 좋다고 알려진 다리가 거친 지형에 적합하다는 원산지 프랑스가 ‘콤토이스’의 짧고 튼튼한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체구 때문에 거진 지형에 적합하다 한다. 경사진 산책길에 놓인 벤치에 앉으니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마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종마공원은 입장료와 주차료는 따로 받지는 않지만 개방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로 정해져 있고 월, 화, 공휴일, 명절 연휴는 휴무일이다.

주변 맛집
나인블럭 Farm (고양점)

 

전국적으로 스무 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나인블록 Farm은 대규모 카페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부터 콘서트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카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계절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시즌 메뉴가 준비돼 있다. 특히 원두를 직접 블렌딩해 나인블록팜 만의 향과 맛을 지닌 원두를 제공한다. 본사에서 수시로 점검을 나서는 RND방식의 지점 관리방식으로 철저하게 매장을 점검한다. 베이커리로는 플레인과 초쿄 슈가 대표 메뉴다.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수제 빵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손님이 다수다. 코로나 이전에는 전시와 콘서트로 대관해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고 판매 자체 제작한 소모품을 판매하는 스토어를 운영했다. 시즌 신메뉴 개발을 위해 본사에서는 음료개발팀이 따로 운영될 정도다. 

이곳을 다녀간 은평구 거주 A 씨는 “커피도 디저트도 맛있다. 좌석이 넓어 답답하지 않고 조망권이 확보되어 있어 여유롭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편집=김정아 기자]
[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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