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

올바른 양치질을 익혀 제대로 관리된 건강한 치아는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시림과 통증이 거의 없다. 치아 건강을 오복 중에 으뜸으로 생각하는 만큼 평생 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면서 사는 건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따라서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만 6세 이후에 맹출 하기 시작한 영구치를 가지고 평생을 함께 살아가려면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는 음식을 씹는 저작 능력뿐만이 아니라 말하기에 있어서 제대로 된 발음을 구사하는 데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 치아와 잇몸의 상태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심미적인 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충치가 생기는 치아 우식증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서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이 손상되어 파괴되는 질환으로 이러한 과정을 탈회라고 한다.

치아에서의 세균 증식은 섭취한 탄수화물을 이용해 세균이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은 이후에 발생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세균 덩어리를 치태라고 한다. 이 치태 속에 사는 세균은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 등의 산을 만들어 낸다.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녹이게 되어 충치가 생긴다. 

치아 법랑질은 에나멜질이라고도 하며 치아의 머리 부분 표면을 덮고 있고,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이어서 우식증이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에는 치아 통증의 정도가 거의 없다. 법랑질의 최고 하방까지 충치가 진행되어야만 찬 것에 시려지고 단 맛에 예민해진다. 

치아 신경 부분을 덮고 있는 상아질에 충치가 진행되거나 법랑질이 닳아지거나 깨져서 노출이 되면 차고 뜨거운 것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며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사진 부분에 있는 치경부가 마모되면 연한 상아질이 바로 노출됨으로 시린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 치경부는 좌우로 심하게 힘을 주어 칫솔질하거나 치아를 꽉 무는 습관이 있으면 마모파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거나 치아건강이 많이 약해져 있는 어르신의 경우 구강건조증이 지속되면 잇몸이 내려앉아서 치경부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우식증이 치수를 노출시키면 뜨거운 것에 통증을 느끼고 차가운 것에는 오히려 통증이 완화된다.

이 경우에는 음식물을 씹거나 치아를 꽉 무는 자극이 없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이때는 진통제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치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끈적이는 간식,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수, 입 안에서 당료로 변할 수 있는 음식, 입 안에서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음식, 유산균 발효유인 요구르트는 산도가 높아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먹고 나서 바로 헹구어 내거나 치실과 치간칫솔로 치아 인접 면을 자주 청소하고 양치질을 해주어야 좋다. 

또한 당분 성분을 함유한 초콜릿, 비스킷, 사탕, 케이크 등의 식품들과 엿, 인절미, 라면, 캐러멜, 카스텔라 등의 점착성이 높은 탄산음료는 입안의 세균에 의해 산을 만들어 치아의 에나멜층을 부식시켜 충치를 발생시킨다.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실천 사항의 식단은 칼슘과 단백질 식품이 섬유질과 수분이 많으면 치아 표면을 씻어주는 역할을 함으로 꼭 필요하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은 침 분비를 촉진시켜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칼슘은 뼈와 치아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섭취가 부족해지면  골다공증과 치아를 지탱하는 아래턱뼈가 약해져 치아건강이 무너진다.

충치의 예방으로는 입 안에서 빗자루 기능을 할 수 있는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 같은 거친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를 저절로 씻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플라크(plaque)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어 충치를 줄여준다. 

또한 어금니의 씹는 면에 좁고 깊은 틈을 플라스틱 제재로 미리 막아주는  치면 열구 전색제인 실란트(sealant)와 미생물 덩어리인 치태 플라크가 당분을 분해하여 만들어내는 산에 의해 치아의 칼슘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주기적인 불소를 사용으로 이러한 상황을 막는 예방법이 된다.

실란트는 특수한 플라스틱 재료로서 치아 표면에 푹 패인 홈을 막는 것이어서 치아 홈 메우기라고 하며, 말 그대로 치아의 씹는 면의 깊은 소와 열구(홈) 부위의 우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치아 홈 메우기는 치아 표면을 청소하고 산부식 처치를 한 다음, 치아 홈에 플라스틱 재료인 실란트를 바르고 빛으로 굳히는 광중합 과정으로 진행되며 치아를 파내거나 마취를 하지 않기에 통증이 거의 없다. 

간단한 치료로 높은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아 홈 메우기 실란트는 치아 구조를 칫솔질로 관리하기 용이한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좋으며, 만 18세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므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불소(fluorine)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수돗물에 불소를 타는 방법, 불소치약으로 치아를 닦는 칫솔질 방법, 불소 용액으로 가글 하는 방법, 치과에서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 불화 정제를 영양제처럼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불소는 치아에서 탈회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재석회화(remineralization. 재광화)를 돕는 대표적인 이온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으로 충치가 생길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잇몸과 치아를 무너지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1년에 2번 정도인 약 6개월 정도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치과검진을 통해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을 치과의사가 파악하여 잇몸 건강 관리를 병행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김재호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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