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장 후보를 꺾고 대통령으로 3월9일 당선되었다. 지난 5년의 친북좌파 문재인 권력에 대한 역사적 반동이었다. 그러나 3.9 대선 양태는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대선 토론장은 정책 비젼 보다는 가십성 폭로전으로 치달았다. 대선 후보들은 공상 소설 같은 퍼주기 공약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을 세금으로 탕감해주고 “신용 대사면을 통해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하겠다”고도 했다. 국가가 개인 빚을 탕감해주고 인수하려면 정부 한 해 예산의 30% 넘는 200조원이 소요된다.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한국의 3.9 대선이 ‘민주화 이후 가장 역겨운 선거’였다고 혹평했다. ‘더 타임스’는 1952년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건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었다. 7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역겨운 선거’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부끄럽기 그지없다.

‘역겨운 선거’ 속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 된 것은 좌로 기운 “역사의 퇴행”을 막은 걸로 평가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7일 “역사의 퇴행을 막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드러낸 대선 공약과 언행들을 들여다보면 반대로 “역사의 퇴행”쪽으로 가고 있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같이 1980년대 운동권의 퇴행적 친북좌파 사관에 사로잡혀 실용적 글로벌 시대에 역류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도발이라고 맞대응하지 못하고 북한 비위 맞추기로 일관했다.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했다. 그가 아직까지도 “소련군은 해방군-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철지난 운동권 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드러냈다.

북한이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자 윤석열 후보는 “도발 조짐 시 킬 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우리 군 작전계획에는 북한의 핵 공격 징후 시 선제타격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이 후보는 “국민이 불안 해 하는 것 같다.”고 경고했고 민주당측은 윤 후보를 “전쟁광”으로 몰아갔다. 선진 강국들도 핵전쟁 교본으로 받들고 있는 선제타격의 정당성 마저 “전쟁광”으로 몰아가는 것 또한 “역사의 퇴행”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좌파사조에 잠겨 대한민국 국민들을 둘로 갈라치기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철지난 중남미 좌파이념 ‘소득주도성장’에 젖어 퍼주기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이념 넘어 경제와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면서도 기업을 범죄시 했다. “선거에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다. 또 3.9 대선을 ”미래냐, 정치보복이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를 정치보복 흉한으로 덧칠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선동이었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을 ”격 떨어지는 인격“이고 ”거짓말의 달인“이라고 반박했다.
   
공상 소설 같은 퍼주기 공약, 국가의 개인 빚 탕감, 증세 없는 복지, “미군은 점령군”, 기업을 범죄시하는 기업관 등으로는 대한민국을 선진 대열로 이끌 수 없다. “역사의 퇴행”일 뿐이다. 그런데도 막말로 유명세를 탓 던 김용옥 전 교수는 이 후보를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극찬했는가 하면, 취임하던 날부터 일부 변호사 단체에 의해 사퇴를 요구받았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윤석열이 “세월호처럼 가라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늘이 낸 사람”은 떨어졌고 세월호처럼 가라앉아야할 후보는 당선되었다. 좌로 기운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한 5000만 국민의 선택이었다. 문재인 5년 좌파 전횡에 대한 반동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격 떨어지는 인격”이 되어선 아니 되고 “거짓말의 달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 5000만 국민들로부터 고루 신뢰와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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