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비통] 보존적·수술적 요법으로 통증완화 관절기능 개선

어깨관절은 인체 관절 중 가장 활동범위가 넓은 부위 중 하나다. 그만큼 일상생활 중에 손상되기 쉽다. 어깨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 중 요통과 무릎 통증 다음으로 흔하며 어깨 주위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 관절 움직임 제한, 압통, 유연성 감소, 기능 감소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먼저 어깨 관절은 견갑골, 상완골 및 쇄골로 구성된다.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가지 근육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가 위치해 움직임이 많아 모든 근골격 질환의 약 20%가 발생되는 관절이다. 견관절은 볼-소켓 관절이다. 볼에 비해 소켓이 작아 볼의 일부만 소켓과 닿아있는 구조로 운동성은 매우 높지만 안정성은 떨어진다.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회전근개로 견관절의 안정성을 인대와 같은 수동적 조직이 아니라 회전근개 근육이 담당한다는 것은 안정성보다는 운동성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절의 안정성을 희생하면서 더 큰 운동성을 얻는 견관절은 외상에 취약하며 견관절을 구성하는 연부조직의 손상이 있을 때 그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되는 방향으로 운동성이 떨어진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어깨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 충돌증후군이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견봉 전하연, 견봉쇄골 관절, 오구견봉인대로 이루어지는 오구견봉궁과 상완골두 사이를 지나는 연부조직에 압박이 가해짐으로써 회전근개에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통증은 회전근개건 및 견봉하 점액낭의 염증에 의해 발생된다.

주로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활동 또는 운동과 관계가 있다. 어깨관절을 주로 사용하는 야구, 농구 등 공을 던지는 운동이나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흔히 나타나며 그 외에도 90도 이상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전반적인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몸의 앞쪽으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되며 뒷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할 때 급격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환자가 팔을 60~100도 외전 시킬 때 마찰음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임상적인 특징을 갖는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급성기에는 통증과 부종의 경감, 염증의 감소를 목표로 소염제, 전기치료, 온열 및 한랭 치료를 적용한다. 아급성 기와 만성기로 갈수록 통증이 없는 완전한 운동범위의 확보, 근력 회복을 목표로 한 등척성 및 등속성 운동량을 늘려나가게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수술적 치료방법은 어깨 관절의 감압 및 생리적 긴장도를 부여함으로써 통증 완화와 병변의 진행 방지, 이환된 어깨 관절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며 이에는 견봉 절제술, 견봉성형술 및 관절경하 감압술이 있다.

만성적인 어깨 통증은 어깨, 어깨관절과 목 사이, 어깨뼈 안쪽 주위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 관절 움직임 제한, 압통, 유연성 감소, 기능 감소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의 장애, 또는 목이나 흉곽에서 기인한 연관통으로 발생된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어깨 관절 주위의 뼈, 근육, 건, 인대의 문제로 발생하며, 흔한 원인으로 회전근개의 파열이나, 유착성 관절낭염, 어깨 관절염 등을 들 수 있다. 

어깨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 중 요통과 무릎 통증 다음으로 흔하며 일반인에서 6.9~34%의 유병률을 나타낸다. 이때 10%는 평생 한 번 이상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21%의 유병률을 나타내며 노년층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존적인 치료가 중요하게 되는데, 실제로 어깨 통증을 지닌 환자를 3년 후 추적관찰한 결과 54%의 환자들이 통증을 참고 있었고 90%에서 후유증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치료 기간이 길며 통증으로 인한 개인의 독립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어깨 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009년에 비하여 27%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 총액은 80% 증가하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환자가 어깨 통증에 대한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효율적인 치료법은 일을 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시간적 손실과 개인의 독립성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켜줌으로써 사회,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및 연구가 시도되어 왔다. 

견관절 치료의 기본 목적은 통증 없이 견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와 물리치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이적인 운동치료, 초음파 또는 투시장비를 이용한 주사나 시술이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회전근개 병변은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6개월 동안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지속이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통증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VAS(visual analog scale)는 전혀 통증이 없으면 0점,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100점으로 하여 환자가 느끼는 정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응용범위가 넓어 197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흔히 사용되는 통증 측정 도구 중 하나이다. 

또한 어깨 통증의 기능장애를 평가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 SPADI(sholde pain and disability index)를 사용하였다. SPADI는 통증에 관련된 5문항, 기능장애에 관련된 8문항으로 총 13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각의 문항은 통증이 없거나 기능장애가 없을 때 0점으로 통증이 가장 심하거나 기능장애가 극심할 때를 10점으로 하여 손상이나 기능장애가 심할수록 높은 점수를 나타내며 총 130점으로 측정된다.

견비통은 한의학적으로 외상(外傷), 풍한습(風寒濕), 담음(痰飮), 기혈부족(氣血不足)등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견비통(肩臂痛)치료에 이침(耳鍼), 약침(藥鍼), 봉침요법(鋒鍼療法), 전침요법(電鍼療法), 구법(灸法), 피부침요법(皮膚鍼療法), 부항요법(附缸療法)등을 활용한다.

약침은 침자극과 약물을 결합시킨 신침요법으로 경락학설에 따라 운용된 약물을 유관부위, 압통점 또는 체표에 촉진으로 나타나는 양성반응점에 주입함으로써 생체의 기능을 조절하고 병리상태를 개선시켜 질병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견괄절의 통증은 성인 인구의 약 10%가 고통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40%가 일생 중에 한번 이상 겪는다고 한다. 만성통증의 경우 진통제 혹은 수술치료로도 제대로 회복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있다. 한의학과의 협진체계가 완성되어 많은 고통과 불편함을 해결해야 될 것이다. 

<참보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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